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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약세에도 국내 주유소 휘발유값 반등”…환율 상승, 추가 상승 압력
국제

“국제유가 약세에도 국내 주유소 휘발유값 반등”…환율 상승, 추가 상승 압력

김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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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시각 19일, 한국(Republic of Korea)에서 공개된 유가 동향에 따르면, 이번 주 국내 주유소 휘발유와 경유 판매 가격이 1주 만에 각각 0.4원, 0.6원씩 소폭 상승했다. 최근 약세를 보였던 국제유가와 달리 국내 판매가는 다시 반등하며 시장 불확실성을 반영했다.

 

전국 휘발유 평균 판매가는 L당 1,667.9원으로, 지난주에 비해 0.4원 상승해 하락세가 멈췄다. 지역별로 서울은 L당 1,739.1원으로 최고가를 기록했으나 소폭 하락했으며, 울산이 L당 1,638.6원으로 전국 최저가를 나타냈다. 상표에 따라 ‘SK에너지’ 주유소가 L당 1,678.1원으로 가장 비쌌고, ‘알뜰주유소’는 1,636.4원으로 가장 저렴했다. 경유 가격 역시 상승 전환해 L당 1,530.9원을 나타냈다.

주유소 휘발유 가격, 1주 만에 0.4원 상승…경유도 소폭 올라
주유소 휘발유 가격, 1주 만에 0.4원 상승…경유도 소폭 올라

이 같은 현상은 국제유가와 엇갈린 흐름을 보여준다. 국제시장에서는 두바이유(Dubai Crude)가 배럴당 70.4달러로 지난주대비 0.2달러 하락했고, 국제 휘발유 가격도 0.7달러 내린 77.8달러, 국제 경유는 0.3달러 오른 90.7달러를 기록했다. 통상 국제유가 변동분은 국내 주유소 판매가에 2~3주 시차를 두고 반영된다.

 

전문가들은 환율을 주목한다. 7월 들어 원달러 환율이 지속적으로 상승한 점이 국내 석유제품 가격 상승의 주된 요인 중 하나로 분석된다. 대한석유협회 관계자는 “7월부터 환율이 오르면서 국내 기름값에도 상승 압력이 작용했다”며, “국제 석유 제품 가격과 환율 흐름을 고려할 때, 다음 주에도 주유소 가격이 오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한편, 월스트리트저널(WSJ)과 로이터 등 주요 외신도 최근 국제유가의 조정과 이에 따른 각국 에너지 가격 변화에 주목하고 있다. 국내 투자자와 소비자들은 앞으로의 유가 추이뿐 아니라 환율 및 국제 에너지 시장 동향도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 힘을 받고 있다.

 

전문가들은 “국제유가 약세에도 불구하고 환율 변동·공급망 불확실성 등 복합 요인이 국내 유가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며, “향후 국내외 경제 환경과 국제 석유 시장의 방정식이 어떻게 전개될지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이번 흐름이 국내 에너지 가격과 소비자 물가에 어떤 파급을 미칠지 관측이 집중된다.

김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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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주유소#휘발유가격#국제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