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풍 뚫고 버디 사냥”…장유빈, LIV골프 발데라마→첫날 45위 진입
스페인 안달루시아의 거센 바람이 골프장 전체를 휩쓸었다. 필드를 누비던 선수들은 한 순간도 방심할 수 없는 코스와 기상 조건에 맞서야 했고, 조마조마한 관중의 숨죽임도 홀마다 파도쳤다. 장유빈은 결코 쉽지 않은 날, 집중력으로 2개의 버디를 따냈으나, 까다로운 바람과 코스에 밀려 7개의 보기를 범하며 5오버파로 공동 45위에 올라섰다.
LIV 골프 안달루시아 1라운드는 11일 스페인 카디스의 레알 클럽 발데라마에서 샷건 방식으로 치러졌다. 총 54명의 선수가 참가했고, 이번 라운드는 예기치 못한 강풍에 많은 변수가 생겼다.

경기 내내 세차게 부는 바람은 샷마다 선수들을 압박했다. 장유빈은 침착하게 각 홀을 돌파했지만, 연이은 보기에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그래도 2개의 버디로 무거운 흐름을 일시나마 끊어냈다. 54명 중 공동 45위라는 순위는 바람이라는 강적을 만난 선수들의 고전이 잘 드러난 장면이었다.
이번 1라운드는 강풍 탓에 모든 선수가 계획한 대로 경기를 마치지 못했다. 장유빈 역시 3개 홀을 남긴 채 다음 날 경기를 이어가게 됐다. 이 사정은 다수 선수에게 해당되며, 12일 열릴 잔여 홀과 2라운드 결과에 따라 순위 대혼전이 예상된다.
이날 리 웨스트우드, 캐머런 스미스 등 다섯 명이 1언더파로 공동 선두를 차지했다. 케빈 나는 2오버파로 공동 18위, 앤서니 김은 6오버파 공동 50위, 대니 리는 7오버파로 53위를 기록했다. LIV 골프 스페인 대회장은 바람이라는 변수 하나로 판도가 요동치고 있다.
잔여 홀과 2라운드에 돌입할 12일, 선수들은 또 한 번 새로운 바람과 맞서야 한다. 필드를 딛는 발렛길 사이로 관중의 응원과 기대가 교차한다. 숨겨진 반전의 길목에서, 장유빈과 동료들의 이야기는 계속된다. LIV 골프 스페인 대회는 현지에서 계속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