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AMD 23% 급등”…오픈AI 파트너사 연쇄 랠리, 글로벌 투자심리 ‘출렁’

오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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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시각 6일, 미국(USA) 뉴욕에서 오픈AI가 개최한 개발자 콘퍼런스 ‘데브데이(DevDay) 2025’에서 발표된 전략적 파트너십 소식에 힘입어 관련 기술주들이 일제히 급등했다. 이번 오픈AI의 대규모 AI 칩 공급 계약 발표는 글로벌 IT 시장과 투자자들에게 강한 반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주요 테크·AI기업 간 파트너십이 투자심리를 어떻게 자극하는지 시장은 예의주시하는 분위기다.

 

현지 시각 기준 6일, 뉴욕증시에서 미국 반도체 기업 AMD의 주가는 전일 대비 23% 폭등하며 200달러를 돌파했다. 장중 한때 30% 이상 치솟으며 기록적인 변동성을 보였다. 이는 오픈AI가 연간 수십억 달러 규모의 AI 칩 공급 계약을 AMD와 체결하고, 최대 10%에 해당하는 자사 지분 인수 선택권까지 제공한 소식이 전해진 직후였다.

‘AMD’ 23% 급등…오픈AI 파트너십 체결 기업 주가 일제히 상승
‘AMD’ 23% 급등…오픈AI 파트너십 체결 기업 주가 일제히 상승

미국 디자인 소프트웨어 기업 피그마(Figma) 역시 7% 이상 올랐고, 소프트웨어 기업 허브스팟(HubSpot)은 한때 10% 넘게 급등했다가 2.59% 상승 마감했다. 이외에도 세일즈포스(Salesforce) 2.2%, 익스피디아(Expedia) 2.1% 등 파트너십 발표에 이름이 언급된 주요 기업들의 주가도 동반 강세를 보였다. 교육 플랫폼 코세라(Coursera)와 장난감 제조업체 마텔(Mattel) 역시 장중 5% 넘게 올랐다.

 

오픈AI는 이날 콘퍼런스에서 글로벌 기업 스포티파이(Spotify), 질로우(Zillow), 피그마 등과의 협업 구상을 밝히고, 세일즈포스의 협업 도구 슬랙(Slack), 코세라 앱을 챗GPT에서 직접 시연하는 등 파트너 생태계 확장 의도를 분명히 했다. 블룸버그는 “이번 주가 급등은 엔비디아(NVIDIA) 개발자 행사 때 젠슨 황 CEO가 협업사를 호명하면 관련 종목이 급등하는 현상과 유사하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엔비디아의 시놉시스(Synopsys), 케이던스 디자인(Cadence Design), 앤시스(Ansys) 등 파트너 발표 당시에도 유사한 동반 상승이 나타난 바 있다.

 

오픈AI의 샘 올트먼(Sam Altman) CEO는 미디어 질의에 “시장 반응이 다소 이상하다”고 밝혔고, 브래드 라이트캡(Brad Lightcap) COO는 “예상과 다른 시장 움직임이 감지된다”며 “파트너십 생태계 구축의 최적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오픈AI와의 협업 소식이 단기적으로 투자 수요를 촉진하는 반면, 변동성 확대 국면에서는 투자자들의 신중한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국제 시장은 테크기업의 파트너십 한 건 한 건이 증시에 미치는 파급효과를 주도면밀하게 주시하는 모습이다.

 

앞으로도 빅테크와 혁신 스타트업 중심의 파트너십 발표가 글로벌 금융·기술 시장 전반에 어떤 파장과 구조 변화를 이끌지 주목된다.

오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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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d#오픈ai#피그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