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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남해 울린 속삭임”…김영란 눈물→식구들 따스한 손길 궁금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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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남해 울린 속삭임”…김영란 눈물→식구들 따스한 손길 궁금증

문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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밝은 미소로 시작된 저녁, 박원숙, 혜은이, 김영란, 홍진희 네 여성은 남해 바람을 따라 추억을 쌓는다.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최근 방송에서는 이순실이 탈북 후 처음 찾아오는 진짜 휴식과 언니들과의 첫 호캉스에 용기를 낸다. 바다와 맞닿는 풀장에서 맞이한 이 순간은 익숙지 않던 물의 온기를 서로의 손끝에서 느끼며 작은 두려움과 새로운 즐거움을 동시에 선사했다.

 

이순실은 오직 수용복만 입어봤다 토로하며 서툰 미소를 남겼고, 과거 트라우마 앞에서 이번에는 언니들이 있어 조금씩 물의 기쁨을 알아간다. 그녀의 두 번째 도전은 스케이트장에서 이어진다. 당차게 두려움을 마주하는 이순실과 낯선 이의 손을 빌려 조심스레 스케이트를 배우는 홍진희의 대조적인 모습이 진한 여운을 남긴다. 박원숙, 혜은이, 김영란, 홍진희가 주고받은 유쾌한 농담은 소박한 일상을 찬란하게 만들었고, 이순실이 “북한 여성들은 대화 주제가 생존이다”라고 고백할 때 화면 너머로 전해진 삶의 무게가 시청자의 마음을 파고들었다.

“남해에 피어난 우정과 눈물”…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김영란 컴백→식구들의 유쾌한 호캉스
“남해에 피어난 우정과 눈물”…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김영란 컴백→식구들의 유쾌한 호캉스

간만에 다시 집을 찾은 김영란은 네 사람 사이에 환한 변화를 일으켰다. 박원숙의 애틋한 인사와 혜은이와의 유쾌한 설전은, 잠깐이나마 힘겨웠던 삶을 잊게 하는 시간이었다. 그러나 웃음 아래 자리한 김영란의 가족사는 또 다른 감정을 불러왔다. 실향민 출신 아버지를 떠올리며 눈시울이 붉어진 김영란, 그리고 이순실이 서로 다른 자리에서 겪은 분단의 슬픔을 나누는 가운데 공감과 위로가 촘촘히 쌓였다.

 

따뜻한 유행과 새로운 놀이도 이어진다. 김영란이 펼친 MBTI 심리 유형 검사에 박원숙의 엉뚱한 해석이 더해지며 소소한 웃음이 피었고, AI와의 대화에 서먹해하는 혜은이의 표정에는 장난기와 순수함이 묻어났다. 그러나 이내 맞이한 밤, 네 사람은 가족을 떠올리며 꺼낸 눈물 섞인 고백 속에서 조용한 위로와 연대의 힘을 다시 느꼈다. 어머니의 죽음 이후 허전함에 떨었던 김영란, 모진 병으로 딸 걱정만 하다 끝내 신장 이식을 거부한 채 세상을 뜬 진희의 어머니 사연은 모두의 마음을 울렸다.

 

남해의 사계절을 담아, 각자 짊어진 과거와 슬픔, 그리고 또 한 번 쌓여가는 우정으로 네 여성은 서로에게 집이 돼간다. 새로운 가족이란 이름 안에서 함께 웃고, 눈물짓고, 담담하게 서로의 어깨를 빌려주는 장면은 시청자에게도 진한 여운을 남겼다. 네 사람의 살아온 내력이 고요한 남해의 풍광 속에서 더 큰 온기로 번졌다.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는 배우 김영란의 합류와 함께 감동의 순간을 전하며, 9월 8일 월요일 저녁 8시 30분 남해의 따스한 밤으로 찾아갈 예정이다.

문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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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숙의같이삽시다#김영란#이순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