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테크 기대감 속 조정장”…갤럭시아머니트리, 수급 변화에 약세
핀테크 업계가 최근 수급 불안과 단기 조정 이슈로 술렁이고 있다. 갤럭시아머니트리가 7월 11일 KRX 시장에서 11,890원까지 내리며 주가가 크게 하락한 가운데, 투자자들도 실적 개선 및 디지털 결제 시장 성장에 따른 방향성 변화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분위기다. 간편결제 및 모바일 상품권 등 핀테크 서비스를 사업으로 하는 갤럭시아머니트리는 이날 전일 대비 460원 하락한 11,890원(오전 12시 28분 기준)에 거래됐다.
10일 종가 12,350원, 당일 시가 12,450원에서 출발한 주가는 장 초반 소폭 상승세를 보였으나 곧바로 11,760원까지 밀리며 약세 전환됐다. 12시 전후로는 11,800원대에서 일부 반등 흐름도 관찰됐다. 현재까지 거래량은 34만 3,206주, 거래대금은 약 41억 3,900만 원을 기록했다. 업계에서는 단기 차익 실현 매물과 함께 외부 자금 유출 등 수급 변화가 이날 약세의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고 전했다.

배경에는 핀테크 및 디지털 결제 시장 내 변화와 정책 방향성이 자리잡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전자결제 서비스가 급확대하며 갤럭시아머니트리 등 관련주의 밸류에이션도 높아졌으나, 최근 정책 불확실성과 경쟁 심화에 따른 기대감 조정이 수급에 영향을 미쳤다는 진단이다.
기업별로는 갤럭시아머니트리의 실적 개선 여부와 대형 제휴처 확대 등 실질적 성장 동력에 투자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신사업 추진, 파트너십 수 확장 등 미래 성장 시그널이 가시화되지 않는다면 주가 변동성은 이어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정부 역시 인터넷 전문은행 확대, 간편결제 정책 지원 등으로 핀테크 시장 활성화 기조를 이어가고 있지만, 현장에선 당장 기존 대기업과 스타트업 간 경쟁 심화 및 수수료 부담, 데이터 보안 등 구조적 리스크도 여전하다는 평가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정책 수혜 기대감은 유효하나, 단기 조정과 수급 변화가 맞물리며 변동성이 커졌다”며 “결국 제휴처 다변화와 신사업 진입 성과가 주가 반등의 분기점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이날과 같은 조정이 오히려 투자자들에게 시장 구조 변화와 업계 내 진성 성장주 판별의 계기가 될 수 있다고 평가한다. 정책과 시장의 속도 차를 어떻게 좁힐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