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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인선의 내면 눈빛 흔들렸다”…‘화려한 날들’ 감정 소용돌이→시청자 심장 뛰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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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인선의 내면 눈빛 흔들렸다”…‘화려한 날들’ 감정 소용돌이→시청자 심장 뛰게 했다

김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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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한 미소 속에 숨겨진 아릿한 감정이 화면을 채웠다. ‘화려한 날들’에서 배우 정인선은 지은오로 분해 설렘과 분노, 그리고 깊은 고독까지 진폭 큰 감정을 오가며 깊은 인상을 남겼다. 정일우가 연기하는 이지혁에게 품은 오랜 짝사랑은 정인선 특유의 풋풋한 표정과 소심한 질투, 그리고 담담한 고백으로 표현돼 시청자 마음을 미묘하게 흔들었다. 

 

이지혁이 이별을 통보받는 순간을 접한 지은오의 조심스러운 기쁨, 이어 터진 자신의 마음 고백, 그리고 이내 마주한 거절과 충격은 정인선의 눈빛과 숨죽인 표정 연기로 세밀하게 그려졌다. 감정의 소용돌이는 점차 깊어졌고, 이지혁이 돌아와 카페 창고에서 갑작스러운 사업을 시작하자 억누른 감정들이 분노로 치솟았다. 이 장면에서 정인선은 미련과 혼란, 서운함이 모두 응축된 심리를 떨리는 목소리와 함께 설득력 있게 풀어내며 인물의 입체적 면모를 강조했다.

“정인선의 감정 폭발”…‘화려한 날들’서 설렘부터 분노까지→연기 내공 입증 / KBS2TV
“정인선의 감정 폭발”…‘화려한 날들’서 설렘부터 분노까지→연기 내공 입증 / KBS2TV

이야기가 이어지며 동생 지강오와의 갈등이 촘촘하게 그려졌다. 사채업자로부터 돈을 빌린 동생에게 내뱉는 냉정한 직설과, 결국 복받쳐 터져버린 감정의 폭발로 긴장감을 높였다. 입양 사실을 마주한 후에는 엄마 정순희의 가게에서 말없이 서성이는 모습으로 깊은 여운을 남겼다. 희로애락을 오가는 열연은 한 인생의 굴곡진 내면이 그대로 투영된 듯 절실했다.

 

정인선이 ‘화려한 날들’에서 쌓아올린 감정의 결은 캐릭터 지은오를 생생하게 호흡하게 만들었고, 이야기 전체에 무게 중심을 더했다. 폭발하는 감정의 순간은 강렬한 울림을, 아픔을 꾹꾹 누르는 순간에는 차분한 진정성을 남기며 그녀만의 색채로 서사를 완성했다.

 

정인선의 연기 내공이 돋보이는 ‘화려한 날들’은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 저녁 8시 시청자와 함께 호흡을 이어가고 있다.

김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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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인선#화려한날들#이지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