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수 25만 축포”…두나무 프로탁구리그, TV 편성→돌풍 이어질까
박수 소리와 환호가 경기장을 가득 메운 밤, 두나무 프로탁구리그는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고 있었다. 선수들이 땀방울을 흘릴 때마다 관중과 온라인 시청자는 한몸이 돼 긴 여운을 남겼다. 2년 만에 돌아온 프로탁구리그가 드디어 TV 중계라는 결정적 순간을 맞이했다.
두나무 프로탁구리그는 지난 4월 한국프로탁구연맹 주도로 다시 시작됐다. 1차전 예선은 인천공항공사 스카이돔, 본선은 광명 IVEX 특설경기장에서 분리 진행하며 공간의 완성도와 명확한 경선 분위기를 더했다. 경기 방식과 대회 운영의 대대적 변신이 이어지면서 팬들의 관심도 크게 높아졌다.

현장에서는 스포츠프레젠테이션과 특설 스튜디오 연출이 관중의 몰입도를 끌어올렸다. 온라인 중계 역시 큰 호응을 이끌었다. KTTP 공식 유튜브 채널은 라이브와 VOD를 합산해 25만 조회수를 기록하며 관심의 중심에 섰다.
이 흐름은 곧 방송가까지 번졌다. 스포츠 전문채널 스카이스포츠가 1차전 남녀 단식 8강·4강을 25일부터 27일까지 매일 오후 8시, 결승전을 28일 오후 9시 30분에 편성하기로 하면서, 본격적인 안방 흥행 레이스가 시작됐다. 이전과는 차별화된 연출과 선수들의 승부욕이 전파를 타게 됐다.
1차전 결승에서는 박규현이 남자부, 이다은이 여자부 정상을 차지했다. 두 선수 모두 치열한 승부 속에서도 흔들림 없는 집중력과 경기를 읽는 눈을 보여 대회 분위기를 단단히 끌어올렸다.
현정화 한국프로탁구연맹 총괄위원장은 "콘텐츠 경쟁력 확보를 통해 리그가 TV에 편성된 것은 의미가 크다"며 더 많은 팬과의 만남을 기대했다. 프로연맹은 월드테이블테니스(WTT) 시리즈 도입을 준비하면서, 스타컨텐더~챔피언스에 이르는 차등화된 대회 운영과 외국인 스타 초청, 상금·포인트 확대 등 리그의 성장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두나무 프로탁구리그가 이번 방송 편성을 계기로 탁구의 대중화와 질적 도약을 이어나갈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린다. 프로연맹이 준비한 두 번째 시즌과 파이널 또한 TV와 다양한 채널을 통해 시청자를 만날 예정이다.
TV행의 긴 여정, 선수들과 팬들이 나눌 새로운 감동은 6월 25일부터 매일 밤 스카이스포츠에서 확인할 수 있다. 탁구의 또다른 계절이 조용히 문을 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