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현정, 오케스트라 심장 위 우뚝”…‘나에게로 가는 길은 아름답다’ MV→6년 만에 흐른 눈물의 여운
무대 한가운데 선 임현정의 표정은 어느 때보다 단단했다. 손끝으로 전해지는 거대한 진동과 오케스트라의 숭고한 선율이 맞닿을 때, 6년의 시간은 한순간에 녹아든 듯 여운을 남겼다. 오랜 기다림 너머, 임현정은 음악의 빛과 쉼표, 그리고 자신을 향해 걸어온 길 위에서 새로운 출발을 알렸다.
임현정은 정규 6집 ‘Extraordinary’를 들고 돌아왔다. 타이틀곡 ‘나에게로 가는 길은 아름답다’의 뮤직비디오에는 임현정이 무대 중심에 우뚝 선 모습과, 맷 던클리의 지휘 아래 75인조 런던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웅장한 하모니가 공존했다. 영상에는 제프 포스터 프로듀서까지 등장하며 생생한 현장감을 더했다.

뮤직비디오는 어둠과 빛이 교차하는 화면 속에서 오직 음악과 무대 자체에 집중했다. 임현정을 중심에 둔 절제된 연출, 치밀하게 배치된 오케스트라, 그리고 부드러운 조명이 클래식의 긴장감에 한편 고요한 울림을 얹었다. 곡이 품은 ‘자신을 향한 여정’이라는 메시지는 따뜻한 감색으로 스며들었고, 한 장면 한 장면은 팬들의 오래된 그리움을 차분히 어루만졌다.
카메라는 연주자의 동작, 지휘자의 집요한 손끝, 그리고 임현정의 깊은 눈빛을 슬로우컷으로 좇으며 무대 위 작은 떨림에도 숨결을 불어넣었다. 무엇보다 임현정이 전곡을 직접 작사, 작곡했다는 사실은, 꾸밈없는 울림과 깊이를 더했다. 화려한 기교보다 진솔한 이야기와 독창적 세계관이 뚜렷하게 빛난 6번째 앨범이다.
이번 컴백은 음악적 성찰과 새로운 시작에 답하는 묵직한 메시지로 다가왔다. 다시금 정제된 목소리로 노래한 임현정은 각자의 길을 걸어가는 이들에게 자신만의 응원을 건넸다. 6년 만의 귀환에 담긴 물음과 다짐, 그리고 진심은 시간을 뛰어넘어 오늘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마음 깊은 곳까지 잔물을 남겼다. 임현정의 여섯 번째 정규앨범 ‘Extraordinary’와 타이틀곡 ‘나에게로 가는 길은 아름답다’는 각종 온라인 음원사이트를 통해 감상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