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프라이버시 7대 실천”…SK텔레콤, 안전·윤리 생태계 선도
인공지능이 산업 전반에 빠르게 확산되면서 개인정보 보호와 책임 있는 활용이 핵심 화두로 부상하고 있다. SK텔레콤은 15일 서울에서 열린 ‘제47차 GPA총회’의 부대행사인 개인정보보호위원회·한국개인정보보호책임자협의회 주관 선포식에 참가, AI 대전환 시대에 맞는 7대 프라이버시 실천사항을 담은 공동선언문에 동참했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이번 선언을 AI 활용 경쟁의 윤리·신뢰 분기점으로 평가하고 있다.
이번 공동선언은 AI를 개발하고 서비스하는 과정에서 필수적으로 이뤄지는 데이터 처리 전반에 정보주체의 권리와 신뢰 확보를 최우선 가치로 제시한다. 특히 7대 실천항목은 데이터 최소 이용 원칙, 투명한 처리, 보안 강화, 신뢰성 평가 절차, 자동화 대응책 등 AI 안전 생태계 조성에 필요한 구체적 이행방안이 포함됐다. SK텔레콤은 각 기업 정보보호책임자들과 함께 AI 데이터 거버넌스의 핵심주체로서 보호책임자의 역할과 책임을 분명히 했다.

SK텔레콤은 최근 정보보호 및 개인정보 관리 기능을 최고책임자(CISO, CPO)로 이원화해 글로벌 수준의 보안 운영체계를 도입했다. 2024년부터는 자체 AI 거버넌스 원칙인 ‘T.H.E. AI(by Telco, for Humanity, with Ethics AI)’를 경영에 반영하고, AI 서비스 전 생애주기를 통제·관리하는 ‘AI 거버넌스 포털’도 공개했다. 이 포털은 사업부 자가진단과 독립 심의를 이원화해, 서비스별 위험과 기회 요소를 분석·관리하도록 설계됐다. 이는 기존 사내 컴플라이언스 구조를 넘어 AI 특화 거버넌스의 실제 구현이라는 평가다.
세계 각국에서도 AI 윤리 및 개인정보 보호 규범 논의가 한층 가속화되고 있다. 유럽연합(EU)의 AI 규제법(EU AI Act), 미국의 연방 데이터 보호 정책, 일본 등 주요 선진국의 가이드라인 마련 움직임이 본격적이다. 국내에서 SK텔레콤이 선언한 실천사항은 글로벌 시장 내 AI 윤리 프레임 경쟁에 대응하는 기반이 될 것으로 보인다.
개인정보 보호와 AI 기술의 조화에 대해 전문가들은 “AI 생태계 신뢰 회복과 산업 성장 동력을 동시에 추구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다. SK텔레콤 역시 외부 기관·민간 협의체와의 적극 협력을 예고하며, 향후 AI 데이터 활용 및 윤리적 거버넌스 모델 고도화에 나설 예정이다.
산업계는 이번 실천 선언과 거버넌스 체계가 실제 시장에 안착할 수 있을지 주시하고 있다. 기술과 윤리, 산업과 제도 간 균형이 새로운 성장의 조건이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