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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방고 글로벌 구독 전략”…콘텐츠 협력 강화로 시장 확장→생태계 전환
IT/바이오

“KT-방고 글로벌 구독 전략”…콘텐츠 협력 강화로 시장 확장→생태계 전환

전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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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가 글로벌 구독 플랫폼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한다. 영국의 디지털 번들링 전문 기업 방고와 손을 맞잡으며 국내외 구독 생태계의 새로운 장을 연다. 방고의 글로벌 유통망과 KT의 통신 인프라가 결합함으로써, 국내 고객은 다양한 해외 구독 콘텐츠에 한층 용이하게 접근할 수 있게 됐다. 양사의 전략적 협업은 IT/바이오 산업 내 구독 서비스의 지형 변화를 예고한다는 평가가 나온다.

 

방고는 100여 개에 달하는 글로벌 구독 서비스를 통신사업자 전용 플랫폼 형태로 제공하는 기업이다. 기존 미국 버라이즌, 호주 옵터스 등에서 주요 고객사로 채택되는 등 그 확장성에 주목받아왔다.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KT는 영어 기반 웹사이트나 글로벌 결제 등으로 접근이 제한됐던 해외 구독 콘텐츠를 국내 이용자에게 제공할 계획이다. 사용자는 친숙한 국내 통신 환경에서 다채로운 해외 콘텐츠를 원스톱으로 경험할 수 있다. 2024년 하반기에는 독일 인공지능 번역 기업 딥엘의 구독 서비스가 첫 출시에 오를 예정이다.  

KT-방고 글로벌 구독 전략
KT-방고 글로벌 구독 전략

또한 KT는 국내 콘텐츠 기업의 해외 진출도 적극 지원한다. 자사 플랫폼과 연동된 콘텐츠를 방고의 글로벌 네트워크에서 유통할 수 있도록 길을 트는 방식이다. 실제로 2월 KT 구독 서비스를 통해 선보였던 매스프레소의 인공지능 학습 플랫폼 콴다가 첫 사례로 방고에 연동된다. 이와 같은 교차 유통 구조는 한국 IT/바이오 산업의 글로벌화에 전략적 기반이 될 전망이다.

 

폴 라비 방고 대표는 “KT를 통한 아시아 시장 진입은 방고 구독 생태계 확장의 결정적 계기”라며, 혁신적인 구독 모델이 글로벌 표준이 되기 위한 협력을 약속했다. 김영걸 KT 서비스프로덕트본부장은 “글로벌 콘텐츠 제공뿐 아니라 국내 파트너사의 해외 시장 진출을 촉진하는 시너지를 기대한다”며, 트렌드와 수요에 기반한 맞춤형 구독 서비스 제공에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양사의 제휴는 국내 구독 시장의 혁신뿐 아니라, 산업의 미래를 주도할 사례로 기록될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전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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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방고#구독서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