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플, 월가서 제도권 신뢰 획득”…C1 펀드 투자로 블록체인 금융 진입 가속
현지시각 기준 2025년 10월 9일, 미국(USA) 뉴욕에서 블록체인 결제 기업 리플(Ripple)이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된 투자회사 C1 펀드(C1 Fund Inc., NYSE: CFND)로부터 전략적 자본 투자를 유치했다. 이로써 리플은 월가의 기관 투자자 신뢰를 크게 강화했으며, 블록체인 기반 결제와 금융 인프라의 제도권 진입이 한층 가속화되고 있다. 이번 투자 결정은 전통 금융권이 블록체인 기술을 공식 결제 시스템에 도입하는 현실적 움직임을 반영한다.
C1 펀드는 “리플의 기술력과 글로벌 네트워크는 기관 급 블록체인 금융 인프라 확장에 정확히 부합한다”고 밝히며, 리플을 ‘책임 있는 디지털 자산 도입’ 전략의 대표 투자 대상으로 선정했다. 리플의 결제 플랫폼은 이미 세계 주요 금융기관과 대기업에서 현업에 사용되고 있고, 자체 스테이블코인 RLUSD 및 XRP 레저(XRPL)는 거래 효율성과 안정성을 인정받고 있다. C1 펀드는 캘리포니아 팔로알토에 본사를 두고, 중국 본토·홍콩·마카오를 제외한 글로벌 시장의 후기 단계 블록체인 인프라·디지털 자산 기업에 집중 투자한다.

나잠 키드와이 C1 펀드 최고경영자는 “리플은 혁신성과 신뢰성 모두를 갖춘 기업”이라며 “이번 투자는 리플의 기술력, 글로벌 금융 생태계 내 공식 영향력을 인정한 결과”라 밝혔다. 그는 “리플은 실질적 결제 인프라의 위상을 확장하며, 블록체인이 암호화폐 거래를 넘어 제도적 금융 시스템의 핵심 기술로 자리매김할 것”이라 전망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투자를 두고 “기관 투자가 리플 XRP(엑스알피) 신뢰도와 장기적 시장 안정성 강화로 이어질 것”이라는 진단이 나온다. 기관 자금 유입이 실질적 결제 인프라 확대와 가격 안정에 미칠 영향에 기대감이 크지만, 글로벌 금리 변동, 미국 내 디지털 자산 규제 불확실성, SEC(증권거래위원회)와의 ongoing(진행 중) 법적 쟁점은 여전히 단기 리스크로 거론된다. 일부 시장 전문가들은 “규제 명확성이 확보돼야 리플의 기업 가치와 투자 매력이 완전히 평가받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뉴욕타임스와 블룸버그 등 주요 해외 매체는 이번 C1 펀드의 리플 투자를 월가 전통 금융 시스템과 블록체인 인프라의 본격적인 연결 시도라고 평했다. 전문가들은 “이제는 암호화폐 프로젝트보다는 실물 금융 인프라 기업에 대한 기관 투자 흐름이 뚜렷해지고 있다”고 분석한다. 한편 일각에서는 “리플 기술이 금융 네트워크를 혁신할 수 있으나, XRP 내재가치가 기업 성과와 직접 연결되는 구조는 아니다”며 신중론도 제기된다.
향후 리플은 글로벌 결제 시장에서 ‘금융 인프라 플랫폼’으로의 위상을 더욱 공고히 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블록체인 자산 가치는 투자 심리와 거시경제 변수에 민감하게 좌우되므로, 혁신성과 수익성의 괴리에 대한 경계 역시 필요하다는 지적이 뒤따른다. 업계와 국제사회는 이번 투자가 블록체인 금융의 제도권 도입 속도에 어떤 변화를 초래할지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