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3.14% 약세 장중 87만 원대 하락…동종 업종 전반 조정 여파

정하린 기자
입력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주가가 12월 16일 장 초반 약세 흐름을 보이며 투자자들의 경계심이 커지고 있다. 동종 업종 전반에 매물이 출회되는 가운데 방산 대표주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도 하락세에 동참하면서 단기 수급 부담이 부각되는 분위기다. 향후 업황 기대와 실적 모멘텀을 둘러싼 시장 평가가 어떻게 재조정될지 주목된다.

 

네이버페이 증권에 따르면 16일 오전 9시 28분 기준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전 거래일 종가 908,000원 대비 28,500원 내린 879,500원에 거래 중이다. 하락률은 3.14%다. 시가는 899,000원에서 출발했으며 장 초반 904,000원까지 올랐다가 872,000원까지 밀리는 등 32,000원, 약 3.52% 수준의 변동폭을 보였다.

출처=한화에어로스페이스
출처=한화에어로스페이스

거래대금과 수급 동향도 관전 포인트다. 이날 현재까지 거래량은 38,076주, 거래대금은 337억 4,500만 원으로 집계됐다. 전 거래일 거래량 144,644주와 비교하면 장 초반 기준 거래 규모는 크게 줄어든 모습이다. 거래 에너지가 다소 약해진 가운데 가격 조정이 진행되는 구도라는 평가가 나온다.

 

시가총액 기준으로는 여전히 코스피 상위권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시가총액은 45조 3,758억 원으로 코스피 시장에서 11위를 기록 중이다. 방산·우주항공 등 성장 스토리를 바탕으로 그간 시총이 크게 불어난 종목인 만큼, 단기 조정이 중장기 흐름을 바꾸는 신호로 이어질지 여부에 시장 시선이 쏠린다.

 

밸류에이션 지표를 보면 업종 평균 대비 할인된 수준이라는 분석도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주가수익비율 PER은 16.07배로, 동일 업종 평균 PER 23.15배보다 낮다. 방산 업황과 수주 모멘텀을 감안하면 추가 상승 여력이 남아 있다는 시각과, 최근 급등에 따른 차익 실현 구간이라는 인식이 맞서고 있는 셈이다.

 

동일 업종 전체가 이날 2.66% 하락하는 등 업종 전반이 약세를 보인 점도 부담 요인으로 작용했다. 업계에서는 지정학적 이슈와 국방 예산, 글로벌 금리 흐름에 따라 방산 관련주의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단기적으로는 업종 지수 향방에 따라 개별 종목 흐름도 좌우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외국인 수급은 여전히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주가를 지지하는 축으로 꼽힌다. 전체 상장주식수 51,563,401주 가운데 외국인은 22,820,540주를 보유해 외국인소진율 44.26%를 나타냈다. 해외 투자자 비중이 높은 만큼 글로벌 방산 수요와 환율, 주요국 금리 방향 등 대외 변수에 대한 민감도도 높은 편이다.

 

전 거래일 흐름과 비교하면 단기 변동성이 뚜렷하다. 지난 거래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시가 943,000원에서 출발해 장중 943,000원까지 올랐으나 852,000원까지 밀렸다가 908,000원에 마감했다. 당시 거래량은 144,644주로, 이날 장 초반 거래량보다 훨씬 많았다. 하루 만에 거래 에너지가 둔화된 가운데 가격이 아래 구간으로 재차 눌리는 모습이다.

 

증권가에서는 방산주의 중장기 성장 스토리는 유효하지만, 단기 급등 구간 이후 조정국면이 반복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이익 추정치 상향 여부와 신규 수주, 국방 예산 집행 상황 등에 따라 주가 방향성이 재차 결정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시장에서는 향후 글로벌 금리 흐름과 지정학 리스크, 업종 수급 변화를 가늠할 수 있는 추가 재료에 시선을 모으는 분위기다.

정하린 기자
share-band
밴드
URL복사
#한화에어로스페이스#코스피#외국인투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