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se days”…타블로, 분홍빛 여름 한가운데→일상에 드리운 고요한 변화

희미한 분홍빛과 햇살이 가만히 스며든 여름 오후, 타블로의 하루 한 장면이 고요하게 펼쳐졌다. 천장 아래 내리쬐는 나른한 빛, 그리고 화면 가득히 자리한 분홍색 상자와 그의 무심한 시선이 작은 설렘처럼 마음을 적셨다. 가벼운 셔터 소리에 담긴 사진은 소란스럽지 않은 일상과 그 속의 타블로를 또렷하게 드러냈다.

포커스는 분홍 상자 위, 뒤집혀 흐릿한 영문에 머물다 이내 타블로의 눈으로 옮겨간다. 헝클어진 머리카락과 한결같이 무표정한 얼굴, 단조로운 배경 그리고 편안한 실내 조명 아래에서 그가 지나는 하루는 평범함 속에 깊은 결을 드러냈다. 색감과 표정 모두 꾸미지 않은 내면의 언어처럼 잔잔히 번졌다.

타블로가 남긴 짧은 영문구 “these days”에는 복잡하지 않은 현재의 마음이 느껴졌다. 특별하지 않은, 그저 지금 여기에 있는 감정과 시간이 스치듯 지나간다. 무대 위에서 보여주는 화려함 없이 오롯이 일상 속 한때를 기록한 이번 셀카는 팬들에게도 새로운 여운을 안겼다.

팬들은 “타블로의 요즘이 궁금하다”, “여유가 느껴진다”는 반응을 전했다. 누군가는 흐릿한 표정 속 진솔함에 공감하며, 평범하지만 특별한 그의 일상을 따라가고 있다. 이처럼, 소박하고 꾸밈 없는 하루 속에서 타블로는 자신만의 변화와 차분한 숨결을 담아낸다.

무대 위 강한 모습 대신, 분홍빛 소품과 고요한 오후를 길게 남긴 이 사진은 그가 음악 밖에서 기록하는 또 하나의 짧은 이야기였다. 여름의 한가운데서 타블로는 소소한 변화의 흔적을 팬들과 조용히 나누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