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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번의 추억” 교복 미팅 속 교차한 시선…김다미·신예은의 운명 엔딩→아련한 설렘 폭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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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번의 추억” 교복 미팅 속 교차한 시선…김다미·신예은의 운명 엔딩→아련한 설렘 폭발

조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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밝은 인연의 시작과 함께된 다방 4대4 교복 미팅, ‘백번의 추억’은 김다미, 신예은, 허남준의 슬픈 운명과 설렘이 교차하는 순간을 담아냈다. 미묘하게 얽힌 과거와 다시 맞붙은 시선 속에서, 가슴속 두근거림은 더욱 또렷해졌다. 만남과 재회의 경계에서 떠오른 청춘의 감정은 화면을 환하게 채웠다.

 

지난 방송에서 김다미가 맡은 고영례는 허남준의 한재필이 자신을 구해주었던 남자임을 직감하게 됐다. 소녀다운 호기심과 복잡한 감정은 오래전 남긴 수건 위 ‘자이언트’ 흔적을 향해 집중됐다. 영례는 작은 단서에 의지해 재필의 존재에 더 가까이 다가서려 했다. 마침내 ‘자이언트 나이트’ 간판을 발견한 영례는 달려가던 중 경찰에 붙잡힐 뻔하는 위기도 겪었으며, 다시 학업으로 마음을 되돌리려는 다짐 속에서 갈등을 이어갔다.

“백번의 추억이 불러온 설렘”…김다미·신예은·허남준, 다방 미팅 엔딩→운명 재회 / JTBC ‘백번의 추억’ 영상 캡처
“백번의 추억이 불러온 설렘”…김다미·신예은·허남준, 다방 미팅 엔딩→운명 재회 / JTBC ‘백번의 추억’ 영상 캡처

반면 신예은이 연기한 서종희는 국가 보조금을 받는 야간학교에 지원하며 영례와 한층 더 굳은 우정을 나눴다. 가족애 역시 은은하게 흐른 순간들이 이어졌다. 전성우가 연기한 오빠의 조용한 응원, 종희가 인형 속 만원지폐로 준비해온 리어카 선물 등 따뜻한 손길들은 절망 한가운데에서도 희망의 빛을 도려냈다. “너랑 행복했다”는 종희의 짧은 고백엔 모두가 잠시 멈춰 스며드는 슬픔과 위로가 있었다.

 

하지만 종희의 내면에는 여전히 풀리지 않은 수수께끼가 자리했다. 알 수 없는 남자에게 쫓기는 불안함은 창밖을 등진 모습으로 드러났고, 그녀가 영례에게 건넨 돈의 의미에는 또 다른 비밀이 숨겨졌다. 두 사람은 유심초의 명곡 ‘어디서 무엇이 돼 다시 만나랴’를 함께 부르며, 노래와 춤으로 고단한 삶을 잠시 잊고 서로를 다독였다. 그 진한 여운은 시청자들 마음에도 오래 잔류했다.

 

이번 회차의 절정은 4대4 다방 미팅 장면이었다. 이원정의 주선, 마상철의 의지와 야간학교 학생들의 요청이 맞물리면서 뜻밖의 동행이 완성됐다. 비발디 다방에 들어선 순간, 영례는 잠시 숨을 고른 뒤 재필을 알아보았고, 종희 역시 그를 향한 호기심 어린 시선을 감추지 못했다. 교차하는 눈빛은 시간의 틈을 넘어선 듯 아련하면서도 짙은 설렘을 남겼다.

 

각기 다른 상처와 꿈을 지닌 청춘들은 담담하게 자신만의 미래에 나아간다. 1980년대 다방의 풍경은 우정과 사랑, 과거와 현재, 고민과 희망이 교차하는 무대로 재현됐다. 섬세한 감정의 울림과 순간의 긴장이 이어지며, 다음 전개에 대한 기대가 더욱 높아졌다.

 

‘백번의 추억’은 매주 토요일 밤 10시 40분, 일요일 밤 10시 30분에 JTBC에서 방송된다. 김다미와 신예은, 허남준, 그리고 청춘의 곡절을 함께한 인물들은 여전히 깊은 감정의 소용돌이 속에서 시청자의 마음을 어루만지고 있다.

조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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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다미#백번의추억#신예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