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디만 6개…신다인, 첫 우승 향한 질주→KG 레이디스 오픈 2R 단독 선두”
경기도 용인 써닝포인트 컨트리클럽의 이른 아침, 갤러리들의 숨죽인 시선이 그린 위에 내려앉았다. 신다인은 굳은 표정 대신 환한 미소를 머금고 버디 퍼트를 마무리했다. 단 한 번의 실수 없이 연결된 리듬, 6번의 버디를 쌓아 올린 그의 하루는 도전과 응전이 교차하는 무대였다.
30일 열린 KG 레이디스 오픈 2라운드에서 신다인은 6언더파 66타로 묵직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중간합계 11언더파 133타, 선두를 확고히 한 신다인은 KLPGA 투어 첫 우승을 향한 기대를 키우고 있다. 1번 홀에서 약 4m 버디 퍼트로 시작된 상승세는 전·후반 3타씩을 줄이는 안정감으로 이어졌다. 페어웨이와 그린을 각각 두 번만 놓치며 위기를 최소화한 플레이가 눈길을 끌었다.

신다인은 라운드 후 “기대하지 않았지만 운이 많이 따랐다. 중반 장거리 퍼트가 들어가면서 잘 풀린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흐름을 움켜쥔 시점마다 관중의 박수와 환호가 이어져, 그의 활약이 더욱 빛을 발했다.
2위는 고지원이 8언더파 136타로 추격했고, 유현조와 조혜림이 7언더파 137타 공동 3위에 올랐다. 1라운드 선두였던 전승희는 한 타를 잃고 공동 5위(6언더파 138타)로 내려섰다. 박민지와 정윤지 등은 5언더파 139타로 공동 10위에 머물렀다. 시즌 3승을 기록한 이예원이 2타를 잃으며 1언더파 143타로 공동 43위로 주춤했고, 지난 시즌 우승자 배소현은 1오버파 145타로 컷 탈락이라는 아쉬움을 남겼다.
마지막 라운드에 대한 기대감은 커진다. 신다인이 선두 자리를 지키며 KLPGA 첫 트로피를 안을지, 혹은 고지원 등 상위권 선수들의 반격이 이루어질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컷 통과 기준 144타로 본선에 진출한 방신실, 황유민, 노승희 등도 마지막 날 순위 상승을 노린다.
깊어가는 8월의 필드, 각기 다른 서사와 목표를 안은 선수들의 샷이 새로운 하루를 예고하고 있다. KG 레이디스 오픈 최종 라운드는 31일 용인 써닝포인트 컨트리클럽에서 펼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