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나포 선박 탑승 한국인 신속 석방 협조”…외교부, 국민 안전 총력 대응
이스라엘군에 의해 나포된 국제 구호선단 선박에 한국 국적 활동가가 탑승한 것으로 확인된 가운데, 한국 외교당국이 우리 국민의 안전과 조속한 석방을 위해 적극 대응에 나섰다. 9일 오후 김진아 외교부 2차관은 외교부 청사에서 바락 샤인 주한 이스라엘대사대리와 면담을 갖고, 전날 이스라엘에 의해 나포된 선박에 탑승한 국민의 신변 안전과 신속한 귀국을 위해 이스라엘 당국의 즉각적이고 실질적인 협조를 강력히 요청했다.
김 차관은 “우리 국민의 안전과 신속한 석방, 그리고 귀국 문제에 대해 이재명 대통령이 각별한 관심을 가지고 있다”며 이스라엘 측의 적극적인 협력을 재차 당부했다. 그는 해외에 체류 중인 라파엘 하르파즈 주한 이스라엘대사에게도 별도 연락을 취해 한국 정부의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바락 샤인 대사대리는 “관련 절차를 신속하게 진행해 한국 국민이 최대한 빨리 석방될 수 있도록 협조하겠다”며 “안전 확보를 위해 이스라엘 정부가 적극 노력할 것”이라고 답했다. 실제 외교부는 이스라엘 현지 대사관이 관계 당국과 긴밀히 접촉 중이며, 관련 우방국과 정보를 공유하면서 대응 수위를 높이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팔레스타인과 연대하는 한국 시민사회 긴급행동, 강정친구들, 개척자들 등 시민단체 소속에 따르면 한국 국적의 김아현 씨를 비롯한 국제 구호 활동가들은 총 11척의 선박을 타고 가자지구를 향하다 이스라엘군에 의해 모두 나포돼 현재 이스라엘 항구로 이송된 상태다. 과거 전례를 볼 때 이들은 일정 조사를 거친 뒤 추방 수순을 밟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정치권과 시민사회 일각에서는 우리 국민 안전과 국제 인도주의 원칙의 준수 필요성을 들며 정부의 신속 대응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외교부 관계자는 “우리 국민의 안전 확보 및 신속한 석방을 위해 총력 대응 중”이라며 “필요한 모든 외교적 채널을 동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부는 향후 이스라엘 당국과의 협의 결과에 따라 우리 국민의 조기 석방과 귀국이 이뤄지도록 지속적으로 대응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