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드래곤, 폭염에 휘청인 위버멘쉬”…방콕 공연 취소→팬덤 혼돈의 밤
뜨거운 태양 아래에서 조심스레 꿈꿔왔던 지드래곤의 방콕 무대는 결국 예상 밖의 폭염에 발목이 잡혔다. 위버멘쉬 월드투어의 첫 해외 일정이었던 방콕 콘서트는 아티스트와 팬 모두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 멈춰섰고, 갤럭시코퍼레이션은 혼란 속에서 고개를 숙였다. 공연을 손꼽아 기다리던 현지 팬들의 온화한 기대감은, 안전이라는 또렷한 현실 앞에서 조심스러운 공감과 아쉬움 사이로 갈라졌다.
갤럭시코퍼레이션은 공식 팬페이지를 통해 8월 2일로 예정됐던 ‘지드래곤 2025 월드투어 위버멘쉬’ 방콕 공연 취소 소식을 전했다. 소속사는 최근 계속된 기록적인 폭염과 라자망갈라 국립경기장 특유의 야외 구조를 이유로, 팬과 아티스트의 건강과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삼았다는 점을 강조했다. 특히 “기록적인 폭염으로 현재 열사병 환자가 지속 발생하고 있다”는 점을 들어, 공연의 성격과 장소, 팬들의 안전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내린 고심 어린 결정임을 밝혔다.

따라서 갤럭시코퍼레이션 측은 불편을 드린 데 대해 거듭 사과하며, 앞으로 대체 공연장 및 일정은 태국 폭염과 우기 이후로 발 빠르게 조정해 공지하겠다고 설명했다. 동시에 “아티스트와 소속사는 여러분의 기대를 충족시키기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전하며 또 다른 만남을 위한 철저한 준비와 약속을 덧붙였다.
하지만 방콕 공연 취소 소식은 태국 현지뿐만 아니라 세계 곳곳의 지드래곤 팬덤을 혼란에 빠뜨렸다. 특히 당일 오전 소속사의 취소 공지가 구체적 설명 없이 게시되면서, 일부 팬들은 원인에 대한 의문과 운영에 대한 불만을 제기했다. 앞서 지드래곤의 월드투어 첫 공연지였던 고양종합운동장 역시 기상 문제로 인해 공연이 늦어지고 현장 혼란이 발생하는 등 팬덤의 불만 목소리가 터진 바 있다.
이번 방콕 공연의 취소 사유가 좀 더 상세하게 밝혀졌으나, 팬들은 여전히 엇갈린 반응을 보이고 있다. 건강과 안전이라는 대원칙에 동의하는 목소리가 있는가 하면, 반복되는 운영 이슈에 근본적인 변화와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비판도 쏟아졌다.
갤럭시코퍼레이션은 “팬 여러분의 실망감을 충분히 인지하고 있으며, 이번 결정은 안전을 최우선으로 한 부득이한 결정임을 양해해달라”고 전했다. 이어 대체 공연장과 공연 일자를 폭염과 우기가 해소된 이후 신속히 안내하겠다고 재차 밝혔다.
지드래곤은 잠시 멈춘 방콕 무대 이후 대만 공연을 시작으로 3일간 아시아를 누비며, 이어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홍콩, 미국, 프랑스 등 2025 월드투어 위버멘쉬의 글로벌 무대를 담대하게 이어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