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항공우주 11만300원 보합 마감권 등락…PER 78배에 숨 고르기
한국항공우주 주가가 11월 27일 장 초반 보합권에 머무르며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방산·우주 항공주에 대한 기대감이 이어지는 가운데 밸류에이션 부담이 겹치며 단기 방향성이 뚜렷하게 형성되지 않는 흐름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네이버페이 증권에 따르면 27일 오전 9시 57분 기준 한국항공우주는 전 거래일 종가와 같은 11만300원을 기록했다. 시가 11만1,700원으로 거래를 시작한 뒤 장중 한때 시초가와 같은 11만1,700원까지 올랐으나, 저가는 10만9,000원까지 밀리며 현재까지 2,700원의 변동폭을 보이고 있다. 현재 주가는 전일 종가 수준에 그대로 머무는 구간이다.

거래 동향을 보면 이날 한국항공우주 거래량은 14만3,552주, 거래대금은 157억9,400만 원으로 집계됐다. 시가총액은 10조7,515억 원으로 코스피 58위에 올라 대형 방산·우주 항공주로서 시장 내 비중 있는 위치를 유지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변동성 확대에도 시가총액 상위권 종목 특유의 수급 안정성이 단기 조정을 완충하고 있다고 해석한다.
밸류에이션 지표는 높은 편이다. 27일 기준 한국항공우주의 주가수익비율 PER은 78.45배로, 동일업종 평균 PER 22.92배를 크게 웃돈다. 방산·우주 항공 분야의 성장 기대와 중장기 수주 모멘텀이 주가에 선반영된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같은 시점 동일업종이 0.60퍼센트 상승한 반면 한국항공우주는 보합세에 머무르며 상대적으로 차익 실현 부담을 의식하는 모습도 감지된다.
수급 측면에서는 외국인 비중이 눈에 띈다. 외국인 투자자의 보유 비중을 나타내는 외국인소진율은 32.48퍼센트를 기록했다. 글로벌 방산 수요 확대와 우주항공 산업 성장에 대한 해외 자금의 관심이 일정 부분 반영된 구조로, 향후 해외 수주 공시나 정책 변화에 따라 수급 방향이 다시 결정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이달 들어 변동성은 점차 커지는 모습이다. 직전 거래일인 11월 26일 한국항공우주는 시가 11만600원에서 출발해 고가 11만1,700원, 저가 10만7,000원을 기록한 뒤 11만300원에 마감했다. 당시 거래량은 62만311주로 27일 같은 시각 기준 거래량보다 크게 많았다. 전일과 비교하면 이날은 거래가 눈에 띄게 줄어들며 관망세가 짙어진 장세다.
시장에서는 한국항공우주의 높은 PER와 외국인 보유 비중, 코스피 상위권 시가총액 구조를 고려할 때, 향후 국방 예산 집행 속도와 해외 방산 수출 계약, 글로벌 우주항공 투자 흐름 등이 주가 방향을 좌우할 변수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투자자들의 시선은 다음 분기 실적과 신규 수주 소식 등 펀더멘털 확인 신호에 쏠릴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