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D 지분 10% 확보 추진”…오픈AI, 엔비디아 견제·1조달러 AI 인프라 재편 신호
현지시각 기준 6일, 미국(USA)에서 오픈AI(OpenAI)가 반도체 기업 AMD와 최대 10% 지분 확보를 포함한 대규모 GPU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주요 외신들이 일제히 보도했다. 이번 계약은 오픈AI가 1조달러(트릴리언)급 인공지능(AI) 컴퓨팅 생태계 구축을 가속화하는 전략적 전환점으로 평가되며, 주요 공급망 다각화와 글로벌 AI 인프라 확장 경쟁에 직접적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오픈AI는 2026년부터 순차적으로 AMD의 인스팅트(Instinct) GPU를 6기가와트(GW) 규모로 배치할 계획이다. 이는 1GW당 약 500억달러 투자비 기준, 총 3천억달러 이상의 초대형 프로젝트다. AMD는 이 과정에서 오픈AI에 최대 1억6천만 주에 이르는 보통주 매입권(워런트)을 순차적으로 부여할 예정이며, 첫번째 지분 권리는 2026년 하반기 1GW 구축 완료 시 행사된다. 이번 파트너십 확대 직후 뉴욕증시에서 AMD 주가는 프리마켓에서 25% 급등했고, 경쟁사 엔비디아(Nvidia)는 1% 하락하는 등 반응이 엇갈렸다.

오픈AI의 벤더 다변화 행보도 눈길을 끈다. 불과 2주 전 오픈AI는 엔비디아와 1천억달러 규모의 GPU 공급·지분계약을 맺은 데 이어, 이번 AMD 계약을 추가하며 공급사 편중을 완화하고 있다. 또한 브로드컴(Broadcom)과 맞춤형 AI 칩 공동 개발 협의도 진행 중이며, 오라클(Oracle)이 데이터센터 인프라 지원을 맡고 있다. 오픈AI 샘 알트만(Sam Altman) 최고경영자는 “AMD의 고성능 칩이 오픈AI 연구 속도를 끌어올리고, AI 혜택을 전 세계로 빠르게 확산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협력은 오픈AI의 ‘스타게이트(Stargate)’ 메가 데이터센터 프로젝트와도 직결된다. 텍사스 애빌린(Abilene)에 이미 첫 데이터센터가 가동 중이고, 뉴멕시코·오하이오 등 미(USA) 중서부에 추가 시설이 착공됐다. 당분간 일부 시설엔 엔비디아의 칩이, 신규 라인엔 AMD GPU가 순차 투입된다. AMD 리사 수(Lisa Su) 최고경영자는 “세계에서 가장 야심찬 AI 인프라 구축을 지원하는 윈윈(win-win) 모델”이라며, 자사 인스팅트 GPU의 기술·상업적 우위를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단순 공급계약을 넘어 AI 패권 구도가 재편되는 신호로 해석한다. 오픈AI가 특정 벤더 종속에서 벗어나 데이터센터와 인공지능 인프라 병렬 확장 전략을 본격화했으며, AMD도 AI 반도체 시장에서 엔비디아 견제 카드로 부상했다. 미 뉴욕타임스(New York Times)는 “AI 반도체 시장 균형을 바꾸는 전환점”이라고 평했으며, 월가 애널리스트들은 “AI 데이터센터 투자 구조 전반이 장기적으로 변화할 것”이라 내다봤다.
향후 오픈AI가 엔비디아, AMD, 브로드컴 등 칩 공급망을 어떤 방식으로 조율할지가 AI 인프라 경쟁의 핵심 관전 포인트로 떠올랐다. 이번 협력으로 양사의 전략적 이해관계는 한층 깊어졌으며, AI 산업 전반 투자·기술 동맹 지형도 장기적으로 변화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앞으로도 글로벌 AI 인프라와 반도체 시장을 둘러싼 빅테크간 주도권 경쟁이 계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