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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요무대, 별들의 꿈이 흐르는 밤”…마이진부터 김수찬까지 진한 추억→무대 기대감 자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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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요무대, 별들의 꿈이 흐르는 밤”…마이진부터 김수찬까지 진한 추억→무대 기대감 자극

강민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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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위 속에서도 변함없이 밝게 피어나던 ‘가요무대’의 무대 조명이 이번엔 추억을 실은 신청곡과 함께 더 애틋하게 빛났다. 남일해, 정서주, 김용임, 마이진, 홍원빈, 김수찬, 홍자 등 이름만 불러도 그 시절 향수가 공존하는 가창자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세월을 담은 목소리와 흐르지 못한 사연들이 노래로 되살아나는 순간, 시청자의 마음에는 오랜 감동이 잔잔하게 스며들었다.

 

이번 ‘가요무대’ 1904회는 ‘6월 신청곡’ 특집으로 펼쳐져, 각 출연진은 남다른 의미가 깃든 무대를 꾸며냈다. 남일해가 이인권의 ‘꿈꾸는 백마강’으로 서정적인 여운을 남겼고, 정서주는 황금심의 ‘알뜰한 당신’으로 시대의 세련된 감성을 전했다. 김용임은 현철의 ‘아미새’를, 마이진은 남진의 ‘가슴 아프게’를 각각 선곡해 깊은 감정선을 자아냈으며, 홍원빈이 하수영의 ‘아내에게 바치는 노래’를 부르는 장면에서는 가족을 향한 따뜻한 마음이 공감대를 이끌었다.

KBS1 ‘가요무대’
KBS1 ‘가요무대’

김수찬은 송대관의 ‘차표 한 장’ 무대로 흥겨운 에너지를 더했고, 홍자는 장윤정의 ‘초혼’을 특유의 호소력 짙은 음색으로 표현해 뭉클함을 선사했다. 트윈걸스는 황정자의 ‘처녀 뱃사공’에서 그리움이 깃든 감정을 담았고, 태진아의 ‘친구야 술 한 잔 하자’는 오랜 우정을 기리는 무대로 무더위를 식혀줬다. 지원이는 백난아의 ‘찔레꽃’으로 정취를 더했고, 강민주는 양희은의 ‘하얀 목련’을 불러 희망과 그리움을 노래했다. 제임스킹은 최희준의 ‘맨발의 청춘’을, 류원정은 나훈아의 ‘사랑’을 진솔하게 불렀고, 오승근은 ‘내 나이가 어때서’로 인생의 관록이 묻어나는 무대를 선보였다.

 

흘러간 명곡과 트로트가 뒤섞인 이번 무대는 1985년 첫 시작 이후 40년을 넘어 여전히 중장년 세대의 애틋한 멜로디를 품으며, 오랜 세월을 관통하는 삶의 이야기와 추억을 되새기게 했다. 삶의 굴곡을 담은 노래가 한 곡, 한 곡 이어질 때마다 화면 너머의 시청자도 각자만의 시간 속으로 잠시 걸어 들어간 듯했다.

 

KBS1 ‘가요무대’는 매주 월요일 오후 10시에 방송되며, 돌아오는 1904회 역시 명곡의 힘과 세대를 이어주는 따뜻한 메시지로 또 한 번 진한 감동을 남길 예정이다.

강민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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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요무대#마이진#김수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