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매출 5000억 돌파”…HK이노엔, 실적 개선에 주목
HK이노엔이 바이오헬스 산업에서 올해 상반기 뚜렷한 실적 개선을 보이고 있다. 회사 측은 2024년 상반기 매출이 510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2% 증가해, 반기 기준으로는 처음 5000억원을 돌파했다고 공시했다. 이 같은 성장세는 신제품 출시 효과와 전문의약품(ETC) 주요 품목의 안정적인 매출 덕분으로 분석된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449억원을 기록해 전년보다 7.9% 올랐다.
상반기 중 2분기 실적만 보면 매출 2631억원, 영업이익 195억원 수준으로 집계됐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0% 늘어난 반면, 영업이익은 19.8% 감소한 수치다. 이에 대해 업계에서는 신제품 라인업 확충과 연구개발(R&D) 투자 확대가 반영된 결과로 해석하면서, 성장 과정에서 일시적으로 수익성이 조정되는 전형적인 바이오헬스기업 성장 흐름이라는 평이 나온다.

특히 HK이노엔은 위식도역류질환 신약 등 전문 치료제 부문에서의 저변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플랫폼 제형, 생산 효율화 등 제조 공정상의 최적화 방안도 지속적으로 모색 중이다. 글로벌 바이오텍 업체들과의 협업 및 라이선스 인·아웃(기술도입·수출) 전략도 강화되는 추세다.
국내외 경쟁사와의 시장 점유 경쟁에서도 HK이노엔의 신제품 라인과 고유 파이프라인은 차별화 요소로 부각된다. 다만 2분기 영업이익 감소 등 수익성 변동성이 불거지면서, 미국과 유럽계 상장 바이오기업과 유사하게 ‘매출 성장 vs 수익성 조정’ 다이내믹이 산업 내 논쟁거리로 지속될 가능성도 있다.
한편, 정부의 바이오헬스 육성 정책 및 보험 약가 등 규제 환경, R&D 세액공제, 신약 허가 심사 기간 단축 등 제도적 지원도 실적에 직접적 파급을 미칠 변수로 꼽힌다.
업계 전문가들은 “바이오헬스 분야는 신제품 매출 성장과 중장기적 영업이익 안정화의 균형점이 관건”이라며 “HK이노엔의 기술혁신 및 시장 확장 전략이 국내외 바이오 시장 재편의 핵심 변수로 작용할지 주목된다”고 평가했다. 산업계는 이번 실적 변화가 바이오헬스 시장 전반의 체질 개선 신호탄이 될지 예의주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