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유재석의 오래된 약속”…런닝맨 팀, 영광을 꿈꾸는 진심→세월을 태운 바람
엔터

“유재석의 오래된 약속”…런닝맨 팀, 영광을 꿈꾸는 진심→세월을 태운 바람

김소연 기자
입력

연예대상이 개인의 반짝이는 상징이기만 했던 시절은 지났다. 유재석에게 영광의 무게는 언제나 곁에 있는 동료와 긴 여정을 함께 걸은 시간에 더 묻어나 있다. 유튜브 웹예능 ‘핑계고’에 모인 유재석, 이효리, 양세찬의 목소리에는 오랜 우정과 세월의 결이 자연스럽게 겹쳤다. 순간순간 농담이 오가는 한편, 그 안에서 번지는 진심은 은근하지만 뚜렷하게 시청자의 마음을 감쌌다.  

 

대화의 시작은 늘 웃음이었다. 양세찬이 SBS 예능 ‘패밀리가 떴다’의 짧았던 방송 기간을 떠올려 언급하자, 유재석과 이효리는 “1년 6개월 정도 했다”며 세월에 대한 감상을 나눴다. 그때의 팀워크, 그리고 함께 대상의 영광을 누렸던 순간들은 지금도 두 사람의 대화에 따뜻하게 배어 있었다. 유재석은 “효리랑 대상 받아 정말 좋았다. 단체 상의 기쁨도 더없이 컸다”고 담담히 전했고, 이효리 역시 “공동 대상이란 생각은 못 했지만 열심히 해 주신 것 같아 감사했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연예대상은 팀의 힘”…유재석·이효리, ‘런닝맨’ 오래된 바람→진심 털어놨다
“연예대상은 팀의 힘”…유재석·이효리, ‘런닝맨’ 오래된 바람→진심 털어놨다

과거만 회상하는 자리가 아니라, 자연스럽게 팀의 의미와 앞으로의 소망으로 흐름이 이어졌다. 유재석이 “2007년 ‘무한도전’ 팀으로도 큰 기쁨을 느꼈다”고 전한 바에는, 여럿이 만들어내는 힘에 대한 존중과 애착이 고스란히 묻어났다. 이어지는 바람은 더욱 진솔했다. 유재석은 “진짜 개인적인 욕심이 아니지만, ‘런닝맨’ 팀으로 대상 한번 꼭 받고 싶다. 내가 아니어도 괜찮으니 팀이 상을 받으면 좋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팀이 함께 걷고 만들어온 시간에 쏟은 응원이 그의 목소리를 깊게 채웠다.  

 

곁에서 지켜온 이효리는 “‘런닝맨’ 팀워크 정말 대단하다. 이렇게 오래할 줄 몰랐다”고 찬사를 전했고, 유재석 역시 “나도 ‘런닝맨’이 이렇게 긴 역사를 쓸 줄은 꿈꾸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이효리는 첫 회 게스트로 남았던 당시의 긴장과 기대를 추억하며 “처음엔 이렇게 오래갈 줄은 정말 생각하지 못했다”고 웃음 지었다. 현실과 이상, 과거와 현재가 자연스럽게 어우러진 자리. 각자에게 남은 동료와 프로그램에 대한 마음은 시간이 흐를수록 한층 진하고 묵직해졌다.  

 

‘런닝맨’은 2010년 7월 처음 문을 연 이후 올해로 15년 째 변함없는 자리를 지키고 있다. 그 세월만큼 유재석은 올해 1월 ‘2024 SBS 연예대상’을 거머쥐며 개인 통산 20번째 대상이라는 기록을 새겨냈다. 하지만 무대 위 유재석의 마음속에는 항상 ‘팀’이라는 이름 아래 함께한 동료, 그리고 오랜 기억들이 가장 빛나는 상징으로 남아 있었다.  

 

무대를 밝히는 환한 미소 너머, ‘런닝맨’ 팀의 하루하루는 또 다른 드라마의 한 장면이 된다. 수많은 기록을 남기듯, 오래도록 이어진 팀워크와 추억은 누구에게도 허락되지 않은 깊은 울림을 선사한다. 연예대상이라는 자리에 걸맞은 진정한 영광은, 결국 ‘함께’였음을 시청자 모두가 다시금 떠올릴 만한 시간이다. 한편, ‘런닝맨’은 변함없이 매주 새로운 방송을 이어간다.

김소연 기자
share-band
밴드
URL복사
#유재석#런닝맨#이효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