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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광고 2연속 신인 배출”…김요셉·김태언, 프로행 화제→미래 명문 본능 각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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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광고 2연속 신인 배출”…김요셉·김태언, 프로행 화제→미래 명문 본능 각인

신민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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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트라이트가 쏟아진 무대, 김요셉과 김태언은 조용하지만 깊은 눈빛으로 새로운 시작을 맞았다. 결코 쉽지 않았던 성장의 시간 끝에, 두 명의 세광고 선수는 각자의 이름 석 자로 2026년 KBO리그 신인 드래프트의 중심에 섰다. 명문고의 자존심과 후배들의 응원, 교정의 기억을 모두 품고 그들이 택한 길에는 새로운 기대가 담겼다.

 

김요셉은 2라운드 전체 15순위로 SSG 랜더스에 지명됐다. 189센티미터의 큰 신장에 좌타 내야수로서 민첩한 수비와 명확한 타격 기술로 주목받았다. 2025 신세계 이마트배 전국고교야구대회에서 홈런 한 방을 터뜨렸고, 각종 전국대회를 거치며 0.416의 장타율과 8개의 장타를 더하며 타석에서 존재감을 증명했다. 매 순간 무게감을 이겨내며 솟구치는 근성과 팀을 위한 헌신을 보여왔다.

또 다른 세광고 출신 김태언은 7라운드 전체 61순위로 키움 히어로즈에 입단하게 됐다. 내야수에서 투수로 전향한 이 선수는, 2025 고교야구 주말리그와 각종 전국대회에서 15경기 등판, 3승 56탈삼진, 평균자책점 1.19의 빼어난 기록을 남겼다. 201명의 타자와 마주하며 53.1이닝을 묵묵히 책임졌고, 안정된 제구와 다양한 변화구 구사력에서 세광고 야구의 깊이를 드러냈다.

 

정예용 교장은 벅찬 목소리로 “앞으로 KBO리그에서 세광고의 이름을 빛낼 선수로 성장하길 바란다”고 격려를 전했다. 이날 신인 드래프트에는 전국 고교 졸업 예정자 930명, 대학 261명, 얼리 드래프트 51명 등 총 1261명이 참가해 치열한 경쟁을 펼쳤다. 지명은 2024년도 구단 순위 역순으로 11라운드까지 진행되며, 선택받지 못한 이들에겐 다음을 위한 도전의 무대가 새로 열렸다.

 

2년 연속 2명의 프로 선수를 배출한 세광고는 전통의 저력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권민규와 심재훈이 걸었던 발자국에 김요셉, 김태언이 새 길을 내며, 명문 야구부의 서사는 계속되고 있다.

 

야구장에서 들려오는 새로운 이름, 익숙하지만 달라진 유니폼, 변화 앞에 선 젊은 표정에는 설렘과 각오가 번졌다. 그들의 성장기가 다시금 시작되는 이 순간, 야구를 사랑하는 이들의 시선이 자연스레 모이고 있다.

신민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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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요셉#김태언#세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