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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51.2% 대 이준석 25.7%, 지지율 격차 25.5%p”…여론조사꽃, 세대·지역 분화→차기 대선 판도 변화 예고
정치

“이재명 51.2% 대 이준석 25.7%, 지지율 격차 25.5%p”…여론조사꽃, 세대·지역 분화→차기 대선 판도 변화 예고

정재원 기자
입력

묵직한 파도가 정치지형에 밀려왔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의 이름이 나란히 호출된 세대별 양자 가상대결이 여론의 수면 위로 떠올랐다. ‘여론조사꽃’의 전화면접조사 결과, 이재명 대표는 51.2%의 지지를 받으며 이준석 대표를 25.7%로 여유 있게 앞섰다. 두 사람의 격차는 25.5%포인트에 달했다. 대구·경북을 제외한 모든 권역에서 이재명이 눈에 띄는 우위를 점했고, 호남에서는 75%라는 압도적 수치를 기록하며 이준석의 11.7%와 63.3%포인트나 벌어졌다. 수도권과 강원·제주에 이르기까지 이재명의 리드는 견고했으나, 대구·경북에서는 두 후보가 오차범위 내에서 팽팽한 접전을 벌였다.  

 

여론의 결은 연령대에서도 유의미한 방향성을 나타냈다. 30대 이상에서는 이재명이 절대우위를 점했으며, 40대의 이재명 지지는 75.5%에 달해 15%의 이준석과 비교해 60.5%포인트라는 드문 격차를 드러냈다. 그러나 18~29세에서는 시선이 다르게 흘렀다. 이준석은 이 연령층에서 45.6%로 이재명(34.5%)을 11.1%포인트 앞질렀고, 특히 18~29세 남성 63.3%, 30대 남성 51.4%로 압도했다. 반면 젊은 여성층은 이재명을 지지했으며, 18~29세 여성 53.3%, 30대 여성 50.8%로 조사돼 남녀 간 표심의 간극도 여실히 드러났다.  

여론조사꽃
여론조사꽃

정당별 결집력에서는 뿌리가 단단함을 확인할 수 있었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의 95%가 이재명에, 개혁신당 지지층의 93.8%가 이준석에 표를 던질 것이라고 답해 두 후보의 핵심 지지기반은 단연 탄탄했다. 반면 국민의힘 지지층 안에서는 ‘투표할 후보 없음’이 40.1%로 가장 높아, 내부의 표심 혼란이 감지됐다. 무당층에선 미정 응답이 54.6%를 차지하며, 향후 표심 변동의 여지가 크다는 점을 시사했다.  

 

이념 지형에서도 질서가 명확히 감지됐다. 진보층의 82%가 이재명에, 중도층도 55%의 이재명 지지로 분화됐다. 반대로 보수층에서는 이준석이 40.4%로 가장 많았으나, ‘투표할 후보 없음’도 32.5%에 달하며 불확실성이 이어졌다.  

 

정치권 안팎에선 세대분화와 이념대립, 당내 분화가 동시다발적으로 표출된 대목이라는 해석이 잇따른다. 이번 조사는 전국 만 18세 이상 2,004명을 대상으로 진행됐고 신뢰수준 95%에 표본오차 ±2.2%포인트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차기 대선을 앞두고 세대·성별 균열과 무당층·중도층의 향배에 관심이 쏠린 가운데, 정치권은 민심 변화의 흐름을 긴장감 속에 지켜보고 있다.

정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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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이준석#여론조사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