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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전 스리런 작렬”…박동원, 양현종 공략→전구단 상대 홈런 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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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전 스리런 작렬”…박동원, 양현종 공략→전구단 상대 홈런 완성

임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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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 바람이 잠실구장을 감돌던 6회말, 모두의 시선이 박동원에게 집중됐다. 절박한 점수차, 2사 1, 3루의 위기 속에서 방망이를 든 박동원은 한순간의 침묵을 완벽한 환호로 바꿔놓았다. 타구가 왼쪽 담장을 가르던 순간, LG 트윈스의 벤치와 관중석 모두 깊은 안도의 숨을 내쉬었다.

 

2024시즌 KBO리그 LG 트윈스와 KIA 타이거즈의 27일 맞대결은 초반 KIA가 2점 리드를 잡으면서 무게추가 기울었다. 그러나 6회말, LG는 절실한 기회에서 3번 타자 박동원을 내세웠다. KIA 선발 양현종이 던진 체인지업을 놓치지 않은 박동원의 한 방은 LG에 3-2 역전이라는 희열을 안겼다. 이 홈런은 박동원의 시즌 15호, 동시에 KIA를 상대로 시즌 첫 홈런이기도 했다.

“역전 스리런 작렬”…박동원, 양현종 공략→전구단 상대 홈런 완성 / 연합뉴스
“역전 스리런 작렬”…박동원, 양현종 공략→전구단 상대 홈런 완성 / 연합뉴스

더욱 뜻깊은 것은 박동원이 이날까지 9개 구단을 상대로 모두 홈런을 기록했다는 점이다. 앞서 삼성 르윈 디아스에 이어 올 시즌 두 번째로 전구단 상대 홈런 기록을 완성했다. KIA 입장에서는 다시 한 번 LG의 저력에 아쉬움을 남겼다.

 

경기 종료 후 박동원은 “이 결정적인 순간에 팀에 보탬이 돼 기쁘다. 항상 응원해주는 팬들 덕분에 힘이 난다”며 마음을 전했다. 경기장 주변에서는 박동원의 이름을 연호하는 소리가 늦은 밤에도 이어졌고, 팬들에게는 오래도록 기억될 한 장면이 됐다.

 

LG 트윈스는 이번 승리를 통해 상위권 자리를 굳건히 했다. 한 시즌, 한 순간의 커다란 환희는 이렇게 경기의 흐름과 함께 만들어졌고, 다시 한 번 선택받은 영웅의 이름이 울려퍼졌다. LG와 KIA의 다음 맞대결은 28일 잠실구장에서 계속된다.

임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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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동원#양현종#lg트윈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