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 AI 역량 강화 본격화”…마이크로소프트, 미래 교육 혁신 지원 나선다
마이크로소프트가 국내 교사를 대상으로 인공지능(AI) 역량 강화 프로그램을 본격적으로 추진하며, 교육 현장의 혁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AI가 초·중·고 교육 패러다임을 바꿀 전환점에 접어들었다고 평가한다. 최근 확산되는 AI 활용 흐름에서 교사의 역할이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23일 마이크로소프트에 따르면, 회사는 초·중·고 교사들이 학생들에게 책임 있는 AI 교육을 제공할 수 있도록 돕는 AI 역량 강화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구체적으로는 ‘마이크로소프트 선도학교’와 ‘마이크로소프트 혁신교사(MIEE)’, ‘마이 히어로(MAI Hero)’ 등 단계별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선도학교로 지정된 학교는 마이크로소프트와 국내외 파트너와 협력해 몰입형 학습 환경을 조성하며, 학생 기술 역량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현재 국내 중학교 1곳이 선도학교에 시범으로 참여 중이며 향후 점진적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마이크로소프트 혁신교사(MIEE) 프로그램은 창의력, 협업 역량을 갖춘 교사 양성을 목표로 올해 170여 명의 국내 교사가 수료했다. 교육과정을 이수하고 자기소개서 및 실제 활용사례를 제출한 교사가 참여할 수 있다. 이어지는 심화 과정 ‘마이 히어로’는 혁신교사 중 AI 전문가로 활동하려는 이들을 위한 것으로, 마이크로소프트 애저, 365 코파일럿 등 실제 도구 실습과 글로벌 교육자 네트워크 연계 기회가 제공된다.
내년 1월에는 국제 교육기술학회(ISTE)와 협력한 ‘AI for Educators’ 인증 과정이 국내 도입을 앞두고 있다. 교사 개별 역량 강화와 더불어, 책임 있는 AI 활용 원칙 내재화 및 수업 설계, 자료 제작 등 실효적인 AI 활용법 교육에 초점이 맞춰졌다.
업계에서는 교사 중심 AI 교육 인프라가 강화될 경우, 학생들의 창의성과 문제 해결력 중심 교육으로의 흐름이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한다. 최진혁 교육정책연구원 AI교육팀장은 “AI 기술의 빠른 발전 속도에 대응하려면 교사 스스로가 실용적 AI 역량을 갖춰야 하며, 선진화된 커리큘럼 공유와 도구 실습이 시급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브래드 스미스 마이크로소프트 사장은 “AI의 잠재력 실현을 위해 교사가 도구 활용과 신뢰를 먼저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며 “학생들이 창의적 미래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AI 리터러시 확산에 총력 지원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마이크로소프트는 글로벌 차원에서 5년간 약 2,000만 명을 대상으로 40억달러(약 5조3,600억 원) 규모의 AI 및 클라우드 기술 교육 지원을 병행할 계획도 세웠다.
시장에서는 공교육 기반 AI 활용 확산과 맞춤형 디지털 교육운영 경쟁이 본격화될지 주목하고 있다. 정부 역시 AI교육 표준 확립 및 교원 역량강화 방안 마련에 속도를 내고 있다. 향후 정책 방향은 현장 적용성과 기술 트렌드에 따라 조정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