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베이징 여객열차 5년 만에 부활 임박”…북중, 국제 교류 시동에 동북아 긴장 주목
현지시각 7월 12일, 북한과 중국(China)이 평양과 베이징을 잇는 국제 여객열차 운행 재개에 원칙적으로 합의한 사실이 일본 도쿄(Tokyo) 등지에서 외신을 통해 확인됐다. 코로나19로 2020년 1월 이후 중단됐던 노선이 5년여 만에 다시 열린다는 점에서, 이번 조치는 동북아 외교와 국경 교류 지형에 적잖은 영향을 예고한다.
복수의 일본 NHK 보도에 따르면, 올해 7월 12일 양국 철도 당국이 여객열차 운행 재개에 대체적 합의하고 최종 조율에 착수했다. 팬데믹 확산으로 중단된 남북 교통편 중 실제 대규모 인적 이동이 이뤄질 것으로 보이는 첫 사례다. 북한은 최근 러시아(Russia)와 전례 없는 군사협력에 이어, 중국과의 대면 접촉도 확대하는 등 대외 전략 전환의 기류를 보이고 있다.

북한-중국 여객열차는 2020년 초 코비드-19 확산 당시 단절된 이후 공식적으로 운행이 멈췄다. 이후 5년 동안 양국 간 교류가 제한됐으나, 올해 5월을 전후해 북한 관료단의 중국 방문이 잇따르며 해빙 분위기도 감지되고 있다. 북중 열차 운행 재개 움직임은 단순 이동수단 이상의 정치외교 신호로 해석된다.
이 같은 변화에 대해 중국 국가철도 등 관계 당국은 7월 12일 “운행 동향을 파악하지 못했다”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내놨지만, 현지 언론들은 이르면 다음 달 중 실제 운행 재개가 현실화될 수 있다고 관측했다. 북중 열차 재개는 두 나라의 인적·물적 교류는 물론, 동북아에서의 외교 및 안보 질서에도 영향을 줄 것이란 분석이다.
워싱턴포스트(The Washington Post) 등 서방 주요 매체도 이번 합의에 주목하며 “러시아와 급격히 가까워진 북한이 중국과도 관계 복원을 공식화하는 신호”라고 분석했다. BBC는 “향후 대북 제재와 지역 긴장 해소에 어떤 영향을 줄지 국제사회가 주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북중 열차 운행 재개가 향후 동북아 정세의 역학 구도에 새로운 변곡점을 제시할 수 있다고 전망한다. 최근 러시아와의 협력 증폭 속 중국과의 관계 회복 움직임이 맞물리면서, 북한의 외교 노선에 변화 신호탄이 감지된다는 평가다. 국제사회는 이번 발표의 실질적 이행 및 동북아 교류 확대 여부를 예의주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