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사무총장에 정희용, 정책위의장 김도읍 내정”…지도부 인적 쇄신 신호탄
국민의힘 지도부 인선이 새 국면을 맞았다. 8월 31일 오후, 국민의힘은 신임 사무총장에 정희용 의원, 정책위의장에 김도읍 의원을 각각 내정했다고 밝혔다. 정희용 의원은 경북 고령성주칠곡을 지역구로 둔 재선으로, 당내 친윤(친윤석열)계로 분류되며 추경호 전 원내대표 비서실장 등을 지낸 인물이다. 김도읍 의원은 부산강서 출신 4선의 중진으로, 비주류로 평가된다.
국민의힘 최보윤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사무총장과 정책위의장 내정안을 발표한다”며 “최고위 협의 및 의원총회 추인을 거친 뒤 임명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사무총장은 당 재정과 인사권, 실무 조직 총괄을 담당하는 요직이며, 정책위의장은 국민의힘 입법 전략과 정책 방향을 이끄는 핵심 자리다.

정희용 의원은 재선임에도 불구, 최근 당내에서 존재감을 키우며 지난 지도부 인선 과정부터 유력 인사로 거론돼왔다. 김도읍 의원은 계파색이 옅고 이념 성향이 중도라는 점에서 “당내 균형감 확보”라는 평가가 뒤따른다. 국민의힘은 이번 인선을 두고 지도부 세대 교체와 정책 경쟁력 강화를 함께 꾀하는 행보라는 분석도 나온다.
정치권에선 국민의힘의 이번 내정을 두고 “친윤계와 비주류, 지역·세대별 안배를 모두 고려한 선택”이라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일부 중진 의원들은 “지도부의 변화로 총선 체제 구축이 탄력 받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반면, 당내 일각에선 “지도체제 변화만으로 민심 회복은 쉽지 않다”는 신중론도 제기됐다.
정치권은 이번 지도부 인선이 향후 국민의힘 내 당권 경쟁은 물론, 내년 총선 후보 공천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사무총장은 최고위원회 협의, 정책위의장은 의원총회 추인 절차를 각각 밟게 된다. 국민의힘은 관련 인선을 조속히 마무리해 조직 정비와 총선 준비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