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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레전드 멘토링”…추신수, 벨트레·해멀스 초청→SSG 육성 강화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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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레전드 멘토링”…추신수, 벨트레·해멀스 초청→SSG 육성 강화 선언

최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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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분한 존중과 생생한 설렘이 퓨처스리그 현장에 번졌다. SSG 랜더스가 MLB 명예의 전당에 오른 아드리안 벨트레, 월드시리즈 MVP 출신 콜 해멀스를 초청하는 이례적인 시간을 마련하며, 젊은 선수들의 눈빛은 어느 때보다 진지했다. 메이저리그에서만 볼 수 있던 레전드와 직접 교류하는 멘토링의 순간이, 남몰래 숨겨둔 선수 각자의 꿈에 조용한 불씨를 지폈다.

 

6월 11일과 12일, 인천 강화 퓨처스필드에서 SSG 랜더스 퓨처스팀이 훈련 중인 그라운드에 빅리그가 펼쳐졌다. 추신수가 직접 준비해온 이번 멘토링 세션은 텍사스 레인저스 시절 함께 뛰었던 벨트레와 해멀스의 방문으로 달아올랐다. 평소 익숙했던 운동장이지만, 이날만큼은 선수와 지도진 모두 새로운 울림을 느끼는 듯했다. 실제로 이승민은 “MLB 레전드에게 직접 코칭을 받을 기회는 인생에 단 한 번일 수 있다”고 벅찬 감격을 전했다.

“MLB 레전드 멘토링”…추신수, 벨트레·해멀스 초청→SSG 육성 강화 선언
“MLB 레전드 멘토링”…추신수, 벨트레·해멀스 초청→SSG 육성 강화 선언

현장 곳곳에서는 변화의 바람이 포착됐다. 벨트레는 통산 2천933경기 출전과 3천166안타, 그리고 477개의 홈런이라는 현역 최고의 커리어를 가진 인물이다. 해멀스 역시 통산 163승과 월드시리즈 MVP라는 기록을 지녔다. SSG 지도진은 “현장의 한마디에 실제 지도 방향이 뒤바뀐다”며 이례적인 만남의 의미를 강조했다.

 

무엇보다 추신수는 프로그램의 정례화와 기간 확대를 약속했다. “시간이 더 주어진다면 더욱 깊이 있는 멘토링이 가능하다. MLB 인맥을 잘 활용해 앞으로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며 확고한 의지를 밝혔다. 벨트레 역시 “추신수의 초청으로 기쁘게 왔다. SSG의 젊은 선수들에게 큰 가능성을 봤다”고 소감을 전했다.

 

현장의 환대와 활기는 SSG의 향후 방향에도 영향을 끼쳤다. 구단은 앞으로 멘토링 프로그램을 체계적으로 운영할 뜻을 내비치며, 단발성이 아닌 꾸준한 육성 시스템 변화를 도모할 예정이다. 추신수는 “1주일 정도 기간을 늘릴 경우 팀 전체 실력에 큰 자극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가오는 14일, SSG는 구단의 상징적인 인물 추신수의 공식 은퇴식을 준비하고 있다. 벨트레와 해멀스 역시 함께하며, 팬들에게 또 다른 감동을 예고한다. 푸른 그라운드 위에서 이어진 레전드의 대화와 젊은 선수들의 갈증 가득한 배움, 그 모든 풍경은 조용한 희망이 돼 각자의 마음에 남았다. SSG의 변화를 보여줄 MLB 멘토링 프로그램과 추신수의 마지막 은퇴식은 6월 14일 구단 홈구장에서 만나볼 수 있다.

최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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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신수#ssg랜더스#벨트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