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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까지 가자 연대가 심장을 적셨다”…이선빈·라미란, 여성 공감의 파동→입소문 열기 어디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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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까지 가자 연대가 심장을 적셨다”…이선빈·라미란, 여성 공감의 파동→입소문 열기 어디까지

박선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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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의 적막을 가르며 이선빈, 라미란, 조아람이 담담히 진심을 내비치자 ‘달까지 가자’는 첫 방송부터 여성 시청자들의 마음에 깊은 인상을 남겼다. 공감의 불씨가 빠르게 번진 이유는 바로, 현실 직장인 여성을 주인공으로 내세운 서사가 시청자들의 일상 속 그림자를 따뜻하게 어루만졌기 때문이다. 

 

‘달까지 가자’는 흙수저의 무게를 짊어진 정다해, 강은상, 김지송이 코인 투자라는 날것의 생존기로 뭉치면서 겪게 되는 뜨거운 전환점을 예리하게 포착한다. 1, 2회에서는 ‘무난이들’이란 이름으로 부딪히는 일상이 코미디와 함께 스며들어, 누구든 마주했을 소외감과 외로움에 진득한 여운을 남기는 데 성공했다. 특히 여성 시청자들은 드라마가 선사한 연대의 힘에 한없이 끌렸다. 서로 품을 주며 외로움을 견디는 ‘무난이들’의 잔잔한 공조는 이 드라마만의 강렬한 응원이 됐다.

“워맨스가 뜨겁게 터졌다”…이선빈·라미란·조아람, ‘달까지 가자’ 연대→여성 공감대 폭발 / MBC
“워맨스가 뜨겁게 터졌다”…이선빈·라미란·조아람, ‘달까지 가자’ 연대→여성 공감대 폭발 / MBC

2회에서 강은상을 연기하는 라미란은 “내가 못 볼 것 같아. 너희 쓰러지는 거. 이렇게 살다간 무너지는 꼴밖에 더 나냐? 뻔히 알면서 모른 척 못 해. 그렇게 못 둬”라고 눈시울을 붉혔다. 서로를 끝까지 붙드는 세 주인공의 모습에, 안방극장 시청자들은 뜨거운 마음을 전했다.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는 “여성 우정이 흔들리지 않는 기둥 같아 벅차다”, “저런 친구들이 있으면 힘겨운 인생도 견딜 만하다” 등 진한 공감과 응원이 이어졌다.

 

이뿐만 아니다. 1회 에필로그에서 이선빈이 연기한 정다해는 “누구한테는 당연한 일이 저한텐 너무 절박하기만 해서… 지금은 사는 게 좀 비참해요. 돈 때문에 비참해지지 않는 그런 무난한 인생 살 수 있게 저 좀 붙여주시면 안 될까요?”라는 고백으로, 가슴 깊은 곳에 숨은 상처를 꺼내었다. 또 사내 공모전 탈락 후 혼란을 달리며 “매일매일 추락하는 마음으로 버텨온 직장에서의 3년. 나의 열심은 결국 열등이 되고 말았다”는 내레이션은, 반복되는 현실 앞의 청춘들에게 묵직한 위안을 전했다.

 

시청자들은 “직장인의 마음을 너무 정확히 그린다”, “2회는 온전히 내 이야기였다” 등 뜨거운 반응을 쏟아냈다. ‘달까지 가자’는 흔치 않은 여성 중심 드라마로서, 지금껏 공허했던 자리를 촘촘한 현실 감성과 연대를 메시지로 채워가고 있다. 

 

이선빈, 라미란, 조아람이 만들어낸 진짜 워맨스의 울림이 진해지면서, 금요일과 토요일 밤 9시 50분 ‘달까지 가자’의 다음 회차를 향한 기대 역시 커지고 있다.

박선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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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까지가자#이선빈#라미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