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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닝 끝난 뒤 깊은 한숨”…불꽃야구 2차전, 반전의 순간은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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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닝 끝난 뒤 깊은 한숨”…불꽃야구 2차전, 반전의 순간은 계속된다

김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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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일요일 밤이면 친구와 가족들이 모여 ‘불꽃야구’ 이야기를 나누는 이들이 많아졌다. 예능과 스포츠의 경계를 넘나드는 이 프로그램은 이제 생활의 작은 즐거움이 됐다. 9화, 2차전에서 펼쳐진 불꽃 파이터즈와 인천고의 승부도 마찬가지였다.  

 

경기는 시작부터 팽팽했다. 인천고는 날카로운 투수 교체와 빈틈없는 작전 야구로 치밀하게 파이터즈를 압박했다. 이대은은 차분한 표정으로 마운드에 섰지만, 강타자와의 맞대결에서는 긴장감을 감추지 못했다. 피칭 후 더그아웃에서 손에 땀이 맺힌 채 깊은 한숨을 내쉬는 이대은의 모습이 순간의 무게를 말해줬다.  

불꽃야구(출처=스튜디오C1)
불꽃야구(출처=스튜디오C1)

이런 변화는 숫자로도 확인된다. 스포츠 커뮤니티에서는 “이번 시즌이 가장 박진감 넘친다”는 평가가 늘고 있다. 또 김선우 해설위원이 MVP 후보로 뽑은 이택근은 초구 강타로 분위기를 단숨에 뒤집었다. 팬들은 그의 활약에 “진짜 팬심 폭발”, “승부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댓글을 남긴다.  

 

경기 중 펼쳐진 ‘거북이 대전’은 또 다른 재미였다. 박재욱이 예상 밖의 민첩함으로 환호를 자아낸 반면, 김재호가 느릿한 발걸음으로 웃음을 유도했다. 좋은 승부란 긴장과 유쾌함이 번갈아 오는 것임을 새삼 느꼈다.  

 

전문가는 이렇게 표현했다. “야구는 결과를 알 수 없는 흐름의 연속이에요. 한순간의 긴장과 카타르시스가 모두에게 힘이 된다.” 팬들 역시 “요즘 주말마다 가족들과 예능 야구 보며 웃고, 응원도 하게 된다”고 말했다. 자연스럽게 ‘불꽃야구’는 야구 팬뿐 아니라 일상의 스트레스를 잊고 싶은 모든 이들에게 생활 속 리듬이 되고 있다.  

 

결국 중요한 건, 우리가 함께 기대고 환호하며 나누는 시간 그 자체가 아닐까. 작은 승부와 반전은, 저마다의 일상에서도 또 다른 의미로 번져간다.

김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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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꽃야구#이대은#이택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