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스마저 멈춰섰다”…구본혁, SSG전 손등 부상→LG 내야진 긴장감 고조
경기는 차분히 진행됐지만, 한순간 예기치 못한 장면이 그라운드 전체를 긴장시켰다. 구본혁이 투수의 빠른 공에 손등을 맞은 뒤, 아픔을 참으며 더그아웃으로 향했다. 여기에 모여든 선수들과 팬들의 시선은 그가 무사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가득 차 있었다. 차오르는 걱정 속 다행히 골절은 피했다는 소식이 곧 전해지며 스탠드에 아주 작은 안도의 숨이 번졌다.
12일 서울 송파구 잠실구장에서 펼쳐진 2024 KBO리그 LG 트윈스와 SSG 랜더스의 맞대결. 이날 LG의 내야수 구본혁은 6번 타자이자 선발 유격수로 나섰으나, 2회말 첫 타석에서 SSG 선발 전영준이 던진 141킬로미터 직구를 왼손등에 맞으며 뜻하지 않은 부상을 입었다.

의료진의 긴급한 조치와 함께 구본혁은 대주자 송찬의로 교체됐고, 빠르게 병원으로 이동했다. LG 팬들은 한동안 불안 속에 경기를 지켜봐야 했다. 경기 중 LG 구단에서 공식적으로 “엑스레이 검사 결과, 뼈에는 이상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고, 이에 최악의 골절 부상은 아닌 것으로 확정됐다. 다만 추가 검사의 결과를 지켜보며 복귀 일정이 정해질 예정이다.
문제는 이미 오지환이 2군에 머무르고 있는 가운데, 대체 자원인 구본혁마저 이탈 가능성을 안게 됐다는 점이다. LG는 곧장 파격적인 내야 대처에 들어갔다. 대주자 송찬의가 1루, 1루수 이영빈이 유격수로 이동하며 급박하게 진용을 재정비했다. 내야진에 변수는 물론, 중장기적인 운영까지 영향을 끼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경기 종료 뒤 팬들은 SNS에서 “구본혁이 반드시 건강하게 돌아오길 바란다”, “주전도, 백업도 모두 빠지지 않길”이라며 각자의 바람을 내비쳤다. 구본혁의 복귀 시점은 여전히 미지수로 남았다.
조용한 응원의 물결이 경기장 뒤를 감쌌다. 뜻하지 않은 이별이 늘 불편한 그림자를 드리우는 법, 그러나 언제나 희망은 곧 돌아올 누군가의 이름에 머문다. LG 트윈스의 다음 경기는 이번 주말 예정돼 있으며, 구본혁의 복귀 여부는 추가 검사 결과에 따라 결정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