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니안, 극심했던 우울의 칼끝 서리”... 과거 절망→스스로 마주한 회복의 눈물
밝은 조명 아래 환한 미소로 등장한 토니안의 눈빛에는 한때 그가 지닌 어둠의 그림자가 어른거렸다. tvN STORY ‘어쩌다 어른’에서 펼쳐진 시간 속, 토니안은 20대 후반 극심한 우울증으로 스스로를 잃을 뻔했던 순간을 담담하게 고백했다. 그 순간, 스튜디오의 공기조차 뭉클하게 감돌았다.
김용 전 세계은행 총재가 “드웨인 존슨, 레이디 가가, 엠마 톰슨 등 유명인들도 우울증을 터놓고 이야기한다”며, BTS RM이 전한 “자신을 사랑하라”는 메시지에 깊은 감명을 받았던 경험을 꺼냈다. 이어 패널로 나선 토니안은 꾹 눌러왔던 속내를 용기 내어 꺼내 놓았다. “20대 중후반, 죽음이 가까운 그림자처럼 따라왔다. 술과 약에 의존하며 매일 절망을 버티던 나날이었다”며, 그 시절을 털어놨다.

토니안은 자신의 극심한 우울증이 남과 자신을 끊임없이 비교하며 시작됐음을 이야기했다. “왜 나보다 잘 사는 사람이 많지, 더 잘돼야 한다는 강박이 결국 내 행복을 앗아갔다”며, 비교와 집착이 자신을 점점 어둠 속으로 끌고 들어갔다고 말했다. 특히 높은 층에 살면서 스스로 위험한 선택을 생각했던 날을 조용히 떠올렸다. “밑을 내려다보며, 칼 같은 걸 들어본 적도 있다”며, 현실의 무게와 절망을 담담하게 전해 주위를 숙연하게 했다.
하지만 토니안의 고백은 단순한 낙담에 머물지 않았다. 그는 “남과의 비교에서 벗어나 나 자신을 다시 바라보게 됐다”며 절망 끝에서 새로운 희망을 붙잡은 순간을 떠올렸다. 고통이 지나간 자리에 남겨진 용기, 그리고 회복의 메시지가 시청자에게 진한 울림을 안겼다.
김용 전 총재의 진심 어린 고민과 토니안의 고백이 엮인 이날 ‘어쩌다 어른’은 삶과 마음, 그리고 스스로를 돌아보는 치유와 공감의 시간을 선사했다. ‘어쩌다 어른’ 10주년 특집은 매주 화요일 오후 8시 20분 시청자를 찾아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