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철 돌입, 수도권·강원 중심 강한 비”…5mm~30mm 쏟아져→계곡·하천 안전 비상

여름이 본격화되는 6월 마지막 주, 전국 곳곳에 걸쳐 저기압의 영향을 받은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오늘 25일, 서울·인천·경기지역을 비롯해 강원영서, 충북, 경북권 여러 곳에서는 새벽부터 밤사이 5밀리미터에서 30밀리터에 이르는 비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 수도권과 강원, 충북 일부 지역에서는 짧은 시간 내에 시간당 10밀리터 규모의 강한 소나기가 쏟아지는 일이 반복돼, 야영지와 하천변 주변의 안전에 비상등이 켜졌다.  

비의 등장 시점과 강도는 지역마다 각기 다르다. 서울과 인천, 경기남서부에서는 새벽부터 밤사이에 5밀리터에서 10밀리터, 경기북부와 경기남동부, 강원영서, 충북에선 오늘 밤까지 5밀리터에서 30밀리터 비가 내릴 예정이다. 강원영동은 내일까지 5밀리터에서 20밀리터가 예보됐으며, 충북 역시 내일 오전까지 비가 계속될 것으로 분석된다. 전북, 광주, 전남 등 전라지역에는 5밀리터 내외, 경북 중·북부와 울릉도·독도는 새벽까지 5밀리터에서 30밀리터, 대구·경북 남부·경남 내륙 등에는 5밀리터 내외의 소규모 비가 예보돼 있다.  

수도권, 강원, 충북에서는 오후까지 천둥·번개와 함께 돌풍이 일 가능성도 크다. 계곡과 하천에서는 물이 갑자기 불어날 수 있으므로, 산행객이나 야영객, 하천변을 이용하는 시민들은 즉시 대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도심과 도로에는 시야가 짧아지고 바닥이 미끄러워지는 일이 잦을 전망인 만큼 교통안전에도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  

오늘 오후 이후 저기압 영향이 잦아들면서, 내일 26일은 일본 남쪽 해역의 고기압 가장자리 영향 아래 전국 대부분이 흐린 날씨로 전환될 것으로 보인다. 제주도는 아침 이후 일시적으로 맑다가 오후부터 다시 흐려질 전망이다.  

기온은 오늘과 내일 평년과 비슷하게 분포한다. 오늘 낮 최고기온은 23도에서 28도, 내일 아침 최저기온은 18도에서 21도, 낮 최고기온은 26도에서 29도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모레 27일부터는 내륙을 중심으로 낮 기온이 30도 안팎까지 오르며 본격적인 더위로 접어든다. 27일 낮 최고기온은 24도에서 32도, 28일에는 26도에서 32도까지 오를 수 있다.  

27일 오후부터는 다시 인천·경기서부를 중심으로 비 소식이 있다. 이날 밤에는 수도권과 충남 일대로 확대될 예정으로, 예상 강수량은 약 5밀리터 내외다. 28일 역시 전국 대부분이 흐리고, 수도권은 오전까지, 강원·충청권은 늦은 오후까지, 남부 지방은 밤까지 비가 이어질 수 있다.  

강원 산지에는 내일 아침 짙은 안개가 끼며 가시거리가 200미터 미만까지 떨어질 수 있다. 특히 운전자는 터널 출구, 산골 지역 등에서 감속하고, 교통사고 예방에 유의해야 한다.  

해상에서도 돌풍이나 천둥·번개, 짙은 해상안개가 예상된다. 서해와 남해, 동해의 조업 선박과 해상 교통 이용객들은 사전에 운항 정보를 점검해야 한다. 이와 함께, 달의 인력이 강해 바닷물 높이가 평소보다 올라가므로, 만조 시 해안 저지대 침수 가능성도 경계해야 한다.  

날씨 영향은 일상에 다양한 형태로 파고든다. 무엇보다 내일부터는 체감온도가 31도를 넘는 곳이 늘어나면서, 영유아, 노약자, 임산부 등 취약계층의 온열질환 위험성이 높아지고, 야외작업자는 충분한 수분 섭취와 휴식이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오늘과 내일 전국 내륙과 해상 모두 돌풍 및 번개, 급격한 기상 변화, 안개, 미끄러운 도로, 시설물 파손, 교통사고, 항공기 운항 차질 등의 위험 가능성이 예상된다. 시민들은 지속적으로 안내와 기상 정보를 확인하며 안전을 최우선에 둔다면, 올여름도 각종 자연현상을 무사히 넘길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