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3,190선 보합 마감”…한미 2+2 통상협의 연기 영향
24일 코스피 지수가 장중 한때 연고점을 경신했으나, 한미 간 ‘2+2 통상협의’가 연기되면서 상승 폭이 줄어들었다. 투자자들은 정치·외교적 불확실성 확대에 주목하며 신중한 움직임을 보였다. 다음 주 주요 협의 재개 및 경제지표 발표에 따라 증시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일 대비 6.68포인트(0.21%) 오른 3,190.45에 거래를 마감했다. 오전 장 초반에는 코스피가 미국·일본 무역협상 타결과 SK하이닉스의 분기 최대 실적 발표에 힘입어 3,209.43까지 오르며 연고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미국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의 일정 변경으로 25일 한미 2+2 협의가 연기된 사실이 알려지며 매수세가 위축됐다.

코스닥 지수는 초반 강세를 보였으나, 투자심리 약화로 하락 전환해 3.67포인트(0.45%) 내린 809.89에 장을 마쳤다. 이날 SK하이닉스는 분기 최대 실적을 공식 발표하면서 이목을 끌었지만, 시장 전반의 분위기는 조기에 반전됐다.
시장 전문가들은 한미 간 통상협의 연기가 대형 협상 지연으로 해석돼 투자심리 위축에 영향을 줬다고 분석했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주요 협력국과의 일정 차질이 외국인과 기관의 관망세를 강화했다”며 “글로벌 교역 환경에 대한 기대와 동시에 불확실성 역시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환율과 채권금리 등 기타 금융지표는 이날 시장에서 별다른 변동이 확인되지 않았다. 투자자들은 이제 다음 주로 예정된 한미 통상협의 재개 일정과 국내외 주요 경제지표 발표 결과에 주목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글로벌 외교·정치 이벤트와 개별 기업 실적의 영향력이 확대된 만큼 변동성 관리에 대한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는 평가다. 향후 정책 방향과 경제 지표 흐름에 따라 증시가 다시 방향성을 모색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