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fan, AI와 OTT에 스며든 한여름 혁명”…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창작의 미래→호기심 증폭
여름 공기가 달아오른 부천 시내 곳곳에서 bifan의 새 바람이 깊이 깃들었다.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는 장르영화라는 전통의 틀을 넘어, 인공지능과 OTT 기술이 만나는 실험의 현장이자 모두의 창작 플랫폼으로 재탄생하고 있다. 수많은 관객과 창작자의 기대 속에서 경계 너머의 상상력과 혁신이 교차하는 풍경이 펼쳐졌다.
올해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는 41개국 217편이라는 역대급 규모로 마련됐다. 부천시청, CGV소풍, 신중동역 롯데시네마 부천, 부천아트벙커B39 등 다양한 장소가 극장 너머의 확장된 스크린이 됐다. 개막작 ‘그를 찾아서’는 AI가 직접 쓴 시나리오로 탄생해 영화제의 실험정신을 집약했다. 기술이 이야기의 출발점이 되고 예술이 담아내는 변화의 순간이 관객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폐막작 ‘단골식당’은 다섯 해 만에 한국 작품이 자리해, 가족과 유대라는 따뜻한 메시지로 현장의 온기를 한층 높였다. 5년 만의 한국 폐막작 선정은 국내 장르영화와 창작자에 대한 영화제의 진심 어린 신뢰와 기대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주목할 변화는 AI 경쟁 부문의 진화다. 올해 두 번째를 맞아 장편까지 확대되고, AI 창작자와 함께하는 국제 경쟁과 융합콘텐츠 제작 워크숍, 교육센터 신설 등 미래 영화산업의 흐름을 선도하는 기관으로 발전하고 있다. bifan은 기술과 예술의 경계를 의식적으로 허물며, 산업 현장과 영화 문화 생태계 모두에 새로운 질문을 던졌다.
OTT 플랫폼과의 결합 또한 극장 경험 이후 또 하나의 관람 축이 되고 있다. 왓챠와의 파트너십으로 특별관이 열리고, 예매부터 큐레이션·정보까지 원스톱 시스템이 구현됐다. 관객은 OTT 서비스에서 영화제의 콘텐츠를 탐색하며, 시공간을 자유롭게 넘나드는 새로운 체험을 맞이했다.
포스트코로나 시대, 영화제는 ‘이상해도 괜찮아’라는 슬로건 아래 관객의 적극적 참여와 지역공동체의 공존, 책임 있는 새로운 시도들을 이어가고 있다. 야외 행사와 다양한 테마의 공연, 로컬 상생 마켓, 특별전 등이 펼쳐져 모두가 주인공이 되는 문화의 장이 만들어졌다.
심사위원단 역시 다채로운 방면의 전문가로 꾸려졌다. 국내외 영화인, 평론가, 프로듀서뿐 아니라 AI 창작자, XR 디렉터, 유튜브 크리에이터, 글로벌 전략 전문가 등이 함께해, bifan의 열린 창작 무대가 더욱 넓어졌음을 실감하게 했다.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는 한여름을 넘어 이제 글로벌 장르영화의 미래, 기술과 예술이 어우러진 복합문화의 중심축으로 성장 중이다. 이여름, 부천에서 꿈과 감각, 호기심이 뒤섞인 영화제 한복판에 모든 시선이 쏠렸다.
bifan의 새로운 변신과 실험이 가득한 현장은 7월 3일부터 13일까지 부천 전역과 OTT 왓챠 특별관에서 관객을 맞이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