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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령 깜짝 올스타전 출격”…KIA, 부상 변수에도 뜨거운 환호→지명타자 공백 메운 감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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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령 깜짝 올스타전 출격”…KIA, 부상 변수에도 뜨거운 환호→지명타자 공백 메운 감동

오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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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박수와 아쉬움이 교차한 KBO 올스타전의 현장, 그 중심에 KIA 타이거즈의 외야수 김호령이 새롭게 섰다. 최형우의 갑작스러운 부상 공백을 대신해 팬들과 선수단의 지지를 등에 업고 지명타자로 마운드에 오른 김호령의 모습은 경기 분위기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었다. 팀 동료를 대신하는 책임감이 묻어나는 그의 출전은 경기장을 가득 메운 관중들에게도 짙은 여운을 남겼다.

 

지난 12일 열린 올스타전에서 KBO는 부상으로 결장한 KIA의 베테랑 최형우 대신 김호령을 감독 추천 선수로 전격 발탁했다. 최형우는 이틀 전 주루 과정에서 오른쪽 햄스트링 부상을 입었고, 복수 병원의 초음파 검진 끝에 부종 진단을 받아 즉각 회복에 들어갔다. 당초 팬·선수단 투표 2위였던 한화 문현빈 또한 이미 감독 추천으로 명단에 포함된 상황이라, 김호령이 지명타자 대체자로 낙점된 배경에는 현실적인 전력 공백과 올스타전 흥행 모두를 고려한 결정이 깔려 있었다.

출처: 기아 타이거즈
출처: 기아 타이거즈

시즌 내내 KIA 외야진에서 끈질긴 활약을 이어온 김호령은 올스타 무대에서도 팀의 기대에 보답했다. 경기를 찾은 KIA 팬들은 새로운 별의 등장을 환영했고, 예상치 못한 교체가 달아오른 야구장 분위기에도 색다른 반전을 더했다. 선수단과 관중 모두가 아쉬움과 환영을 함께 나눈 이 순간, 올스타전이 가진 특별한 의미가 다시 한번 재확인됐다.

 

주전 선수의 이탈이 남긴 허전함, 대체로 나선 선수의 간절함, 그리고 무엇보다 누구도 예측하지 못한 서사가 뜨겁게 흐른 야구장의 밤. KIA의 올스타전 기록은 잠시 멈춘 시간이었지만, 팬들의 응원은 계속 이어졌다. KBO리그의 별들이 펼친 이 한여름 밤의 드라마는 각자의 자리에서 새로운 감동을 불러일으키며, 오는 시즌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오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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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령#최형우#올스타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