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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귀 준비 완료”…기성용, 포항 중원 책임진다→전북전 데뷔 임박
스포츠

“복귀 준비 완료”…기성용, 포항 중원 책임진다→전북전 데뷔 임박

허예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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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빛나는 이름, 기성용이 포항스틸야드의 잔디 위를 밟기 위해 조용히 워밍업을 마쳤다. 긴 재활 끝에 준비된 선수라는 자신감이 묻어나고, 팬들은 구단 팝업스토어 앞에 길게 줄을 서며 새로운 중원의 리더를 반긴다. 유니폼 완판 소식마저 경기장 분위기를 달구고 있다.

 

포항 스틸러스와 전북 현대가 19일 K리그1 홈경기를 치른다. 이번 맞대결은 이적 직후 데뷔를 앞둔 기성용에 대한 기대감이 온통 경기장 안팎을 감싸고 있다. 대전전에서 햄스트링 부상 이후 오래 그라운드를 비웠으나, 기성용은 과감한 선택으로 포항 유니폼을 입었다. 출전 기회가 줄었던 기억을 지우며, 본격적인 중원의 경쟁에 뛰어든 셈이다.

“복귀 준비 완료”…기성용, 포항 이적 후 데뷔전 임박→전북전 출격 초읽기 / 연합뉴스
“복귀 준비 완료”…기성용, 포항 이적 후 데뷔전 임박→전북전 출격 초읽기 / 연합뉴스

포항 롯데백화점 내 팝업스토어와 온라인몰에서 700장이 넘는 기성용 유니폼이 모두 판매됐다. 이처럼 쏟아지는 응원은 오베르단의 퇴장으로 인한 공백과 맞물려, 박태하 감독의 기성용 선발 카드에 무게를 더했다. 박 감독은 “몸 상태만 문제없으면 언제든 투입할 생각”이라며 기성용 활용에 긍정적 견해를 전했다.

 

공식 입단 발표 당시, 기성용은 미디어데이에서 오베르단의 빈자리를 채우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더불어 전북 현대의 거스 포옛 감독과의 인연, 그리고 향상된 경기력에 대한 자신감까지 덧붙였다. 팬들에게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약속도 잊지 않았다. 곧이어 맞붙을 울산 HD와의 '동해안 더비'에서는 이청용과의 눈맞춤까지 예고돼, K리그의 감동적 서사를 대비하고 있다.

 

또 다른 의미 있는 시간도 기다리고 있다. 10월 18일, 기성용이 친정팀 FC서울 원정에 나설 예정이다. 그는 “상암에서 포항 유니폼을 입고 뛰는 기분이 묘하다”며 오랜 팬들의 기억을 환기시켰다.

 

포항은 기성용 합류로 공수 밸런스와 리더십을 한층 강화하게 됐다. 중원에서의 변화를 통해 후반기 반등 신호탄을 쏘아 올릴지 주목된다. 하루하루, 새로운 둥지에서의 적응과 서사가 이어지는 가운데, 팬들은 경건한 기대감으로 데뷔전을 기다리고 있다.

 

기성용이 출전할 예정인 포항과 전북 현대의 경기는 19일 저녁 포항스틸야드에서 펼쳐진다. 이날 그라운드 위 서사가 어떤 감동을 더할지, 이목이 집중된다.

허예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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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성용#포항스틸러스#전북현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