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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억원 자사주 추가 매입”…셀트리온, 주주가치 강화전략 본격화
IT/바이오

“1000억원 자사주 추가 매입”…셀트리온, 주주가치 강화전략 본격화

윤지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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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이 연이어 자사주 매입을 단행하며 주주가치 강화 전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26일 이사회 결의를 거쳐 약 10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오는 27일부터 장내에서 추가 매입한다. 올해에만 7차례, 총 65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해 시장에서 그 파급력이 주목된다. 업계는 이번 결정이 글로벌 바이오 경쟁 격화 속 셀트리온의 ‘주주 중심 경영’ 행보를 새 국면으로 가져올 수 있다고 평가한다.

 

셀트리온은 최근 주주환원 정책을 강화하며 투자자 신뢰 회복에 주력하고 있다. 4월에는 셀트리온홀딩스와 셀트리온스킨큐어 등 계열사가 각각 1000억원, 500억원, 서정진 회장도 500억원의 자사주 취득에 나섰다. 임직원 역시 400억원 상당의 우리사주 매입에 동참하면서, 전사적으로 주주가치 제고에 힘을 모았다. 자사주 매입뿐 아니라 5월 21일에는 10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직접 소각했고, 무상증자도 병행해 통상 주식 1주당 신주 0.04주를 배정하며 849만주 넘는 주식을 주주들에게 올 초 분배했다. 이에 따라 셀트리온은 ‘주주 위한 종합적 환원책’을 본격화하고 있다.

경영진은 기업 내재가치가 과도하게 저평가돼 있다고 판단하면서 자사주 매입·소각 등 다양한 방법으로 투자자 신뢰를 높이기 위한 조치를 꾸준히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여기에 지난해 사상 최대 연매출 3조5573억원을 기록한 데 이어, 올해 1분기에도 사상 최대 매출을 돌파했고 연 매출 5조원 달성까지 목표로 세우는 등 견조한 실적 성장세를 유지 중이다.

 

기술개발 측면에서도 셀트리온은 11개 바이오시밀러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올해는 항체약물접합체(ADC), 다중항체 등 차세대 신약 라인업 확대에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지속적 자사주 매입·소각 등 주주환원 의지를 분명히 하면서도 글로벌 빅파마 도약을 위해 매출 확대와 R&D 투자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밝혔다.

 

글로벌 바이오시장에서는 대형 제약사 중심으로 주주환원 정책과 혁신 신약 파이프라인 확장이 경쟁적으로 추진되는 추세다. 다만 바이오 기업의 주주가치 제고책은 경영성과·R&D 투자와 연계돼 실질적 성과로 이어져야 한다는 점도 강조된다. 산업계는 셀트리온의 자사주 매입·소각 및 신약개발 행보가 글로벌 경쟁 구도에서 실질적 성장 모멘텀으로 작동할지에 주목하고 있다.

윤지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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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자사주매입#바이오시밀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