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븐틴 팬덤 트럭시위”…입고소 분노→아티스트 지키려 솟구친 함성
데뷔 10주년을 맞은 세븐틴을 향한 응원은 어느 때보다 뜨거웠다. 그러나 세븐틴의 곁을 지켜온 팬들에게도 긴장이 감도는 하루가 펼쳐졌다. 소속사의 미온적인 대응에 답답함을 삼켜온 팬덤은 끝내 거리로 나섰고, 하이브 사옥 앞은 무채색 도심 한복판에서 분명한 목소리와 함께 다채로운 전광판의 빛으로 물들었다.
25일 아침, 플레디스엔터테인먼트의 사옥 앞에는 세븐틴의 권익 보호를 촉구하는 트럭 시위가 시작됐다. 팬들이 준비한 트럭에는 “팬은 지켰고, 회사는 외면했다”와 “고소해달라 외칠 때는 귀막고 굿즈 살 때 문 여는 최악의 엔터” 등 날 선 문구들이 생생하게 새겨졌다. 팬들은 악성 루머 대응의 미흡함과 구체적인 결과 공지가 없는 점, 그리고 최근 음반 출고 지연으로 인한 음악 방송 점수 논란까지 거론하며, “신뢰할 수 없는 입고소 OUT 세븐틴 단독 공지”라며 의지를 드러냈다.

이전에 팬덤은 성명문을 통해 “세븐틴을 옭아매는 루머와 허위 사실은 계속됐고, 2023년 이후 그 수위와 확산도 커졌다. 소속사의 법적 대응이 과연 실효성을 갖고 있는지 묻는다”고 강조했다. 이에 팬들은 즉각적이고 실제적인 고소 진행 현황 공개와, 이슈 발생 시 신속한 법적 조치 및 상세한 결과 안내를 줄곧 요구해왔다.
팬들의 염원이 트럭 행렬로 시각화된 가운데, 소속사 플레디스엔터테인먼트는 지난 17일 세븐틴 권익 보호를 위한 법적 조치 현황을 공지하고, 악성 루머 유포 계정에 추가 고소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팬덤의 마음은 쉽게 가라앉지 않았다. 앨범 출고 논란에 더해 “세븐틴이 음반 1점?”이라는 현실은 아티스트와 팬 모두의 오랜 애정에 균열을 내고 있다.
세븐틴은 지난달 정규 5집 ‘HAPPY BURSTDAY’를 발표하고 타이틀곡 ‘THUNDER’로 활발한 활동을 펼치며, 올해 데뷔 10주년을 기념하고 있다. 팬들은 앞으로도 세븐틴을 둘러싼 오랜 신뢰와 뜨거운 여름처럼 더욱 단단해진 연대로, 소속사에 한층 강력한 권익 보호와 투명한 대응을 촉구해나가겠다는 뜻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