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핑크, 데드라인 월드투어 혁명”…재생에너지 실천→팬과 지구의 약속 깨어나다
환호가 가득한 데드라인 월드투어의 무대 위, 블랙핑크는 노래와 춤으로 무대를 완성하는 동시에 전 세계에 새로운 변화를 제안했다. 먼 대륙을 가로질러 퍼지는 음악만큼이나, 오직 공연을 넘어선 의미와 책임이 관객의 가슴에 울려 퍼졌다. 한순간의 열기 속에서도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고민이 또렷하게 자리잡았다.
블랙핑크와 YG엔터테인먼트는 데드라인 월드투어를 통해 국내 엔터테인먼트 업계 최초로 평화-신재생 에너지 공급 인증서, 이른바 P-REC를 도입했다. 이들은 국제이주기구와의 협약에서 공연 전력 사용 일부를 재생에너지로 상쇄하는 방식을 선택했다. 그로 인해 이 인증서 구매액은 남수단의 전력 생산지로 직접 전달, 내전의 상흔이 남은 지역 고등교육 기관에 빛과 희망을 선사한다. 단순한 친환경 공연을 넘어 사회적 가치 창출과 현지의 에너지 접근성, 일자리 창출을 목표로 한 셈이다.

현장에서는 음악의 박자만큼이나 새로운 도전이 연이어 펼쳐진다. 특별히 제작된 종이팩 워터와 자원 분리배출 부스, 그리고 블랙핑크 콘셉트의 수거함이 관객들의 참여를 불러일으킨다. 재활용 수거함은 단순한 분리배출에서 그치지 않고, 현장 이벤트와 리워드로 팬들에게 또 다른 즐거움을 선사한다. 수익 일부는 자원순환 프로젝트에 기부돼 크고 작은 선순환의 물결로 퍼져간다.
‘유어 그린 스텝’ 부스는 환경 책임의 자각을 팬들에게 선물한다. 관람객들은 스스로 탄소발자국을 측정하며 친환경 실천 활동을 직접 경험한다. 여기에 블랙핑크가 영국대사관과 손잡고 꾸린 기후변화 체험 부스까지 마련돼, K팝 팬들에게는 잊지 못할 기억과 일상 속 작은 변화의 씨앗이 심어진다.
YG엔터테인먼트와 블랙핑크는 이미 지난해 온실가스 관리, 팬 인게이지먼트, 오염 저감 등 ‘지속가능공연 7대 원칙’을 실현한 보고서를 발표하며 책임 있는 행보를 이어왔다. 아티스트에 대한 세계적 사랑만큼이나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려는 약속이 무대를 울린다.
세계 16개 도시, 31회차로 이어질 데드라인 월드투어는 공연 시작 전 영상 콘텐츠로도 지속가능공연 메시지를 전한다. 첫 여정의 막은 경기 고양종합운동장에서 5일부터 6일까지 올려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