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철 위생 걱정 줄인다”…식약처, 용산역 식품안심구역 지정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여름 휴가철 급증하는 다중이용시설 내 식품 안전관리 대책에 나섰다. 식약처는 HDC아이파크몰과 KTX 용산역을 식품안심구역으로 지정하고, 이들 시설 내 153개 음식점에 위생등급을 부여한다고 29일 밝혔다. 식품안심구역은 위생등급제 지정률이 60% 이상인 밀집지역을 대상으로 지정한다. 위생등급제는 영업자가 신청해 매장 위생상태 점검을 거쳐 ‘매우 우수’, ‘우수’, ‘좋음’ 등급을 받는 제도이며, 안전식문화 확산을 목표로 2020년대 들어 본격적으로 도입됐다.
특히 이번 조치는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복합쇼핑몰과 대형 역사에서 발생하기 쉬운 여름철 식중독, 미생물 오염 등 식품안전 리스크를 선제적으로 관리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식약처는 지정식과 함께 ‘손보구가세’ 예방수칙 캠페인도 열어 손씻기, 보관온도 준수, 구분사용, 가열조리, 세척·소독의 필요성을 적극 알렸다.

이날 현장에서는 김성곤 식품안전정책국장이 위생등급 음식점 현판을 직접 전달하며 영업자들에게 보관온도 철저 준수, 조리기구 소독 등 위생관리를 특별 당부했다. HDC아이파크몰과 코레일유통 등 시설 운영 측도 “국내외 관광객이 식음료 위해 걱정 없이 이용할 수 있도록 위생관리를 더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실제 영국, 일본 등 주요국은 이미 도심 대형시설 위생등급제나 인증프로그램을 통해 식중독 사고와 식품 오염 발생률을 낮추고 있다. 국내 역시 2023년부터 식품안심구역 확대 및 식품안전정보 공개 등이 본격 추진 중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이번 지정이 여름철뿐만 아니라 연중 다양한 다중이용시설로 확대될 경우 국민 신뢰와 산업 안전성이 개선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식약처는 앞으로도 일상 접점 시설들을 중심으로 위생등급제 활성화에 나설 방침을 밝혔다. 산업계는 이번 조치가 실제 현장에 정착할지 주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