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척추수술 교육허브 구축”…시지바이오, 1호 협력병원 지정
글로벌 바이오기업 시지바이오가 한국의 척추 수술 기술을 세계에 알리기 위한 교육 생태계 확장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시지바이오는 최근 천안 소재의 마디손병원을 자사 최초의 국제 척추수술 교육협력병원으로 공식 선정했다. 기존의 연수 프로그램을 한 단계 고도화하며, 국내 척추 내시경 수술 역량과 바이오 재생의료 제품군을 글로벌 의료진에게 직접 전수할 현장 중심의 플랫폼을 구축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업계에서는 이번 사업이 ‘교육 기반 바이오 글로벌 진출’의 분기점이 될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시지바이오와 마디손병원은 척추 내시경 수술 임상과 연구 인프라, 바이오 재생 소재와 임플란트 등 첨단 시술 장비·제품을 결합해, 해외 의료진을 대상으로 한 전문 교육 시스템을 마련했다. 양측 협력의 핵심은 실제 증례 중심의 임상 리뷰, 최신 술기(수술 기법) 연수, 모의 시뮬레이션 실습까지 포괄하는 단계별 교육 커리큘럼이다. 시지바이오의 주력 바이오 재생의료 소재와 자회사 시지메드텍의 정형외과 임플란트 기술이 동시 활용되는 점도 눈길을 끈다.

특히 이번 교육 허브 지정은 의료진 간 학술 정보 공유를 뛰어넘어, 의료기술과 바이오 제품 동반 수출, 글로벌 파트너십 확대의 실질적 교두보로 작용할 전망이다. 마디손병원은 수부 미세접합, 인공관절, 척추수술 등 광범위한 정형외과 임상 경험을 토대로, 척추 내시경 수술에 특화된 조직적 역량을 보유했다. 실제로 국내외 의료진이 직접 참관하며 술기 전수, 장기 연수, 신기술 적용 사례를 동시에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시지바이오는 기존 자체 ‘VCP(Visiting Clinician Program)’ 연수 모델을 이번 협력을 통해 정규화하고 조직적으로 재정립했다. VCP의 첫 공식협력병원 지정으로, 교육 장소·프로토콜·제품 연계를 모두 상시화함으로써 단발성 이벤트 방식에서 벗어난 거점화 구축이 이루어졌다는 평가다.
글로벌 헬스케어 산업에서는 세부 술기 교육과 의료기기·바이오 제품 수출을 연계하는 전략이 주요 화두로 떠올랐다. 미국, 독일 등도 척추·관절 분야 국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의료기술-제품의 동시 글로벌화를 추진하고 있다. 이번 시지바이오-마디손병원의 협력도 한국형 수술법의 브랜드화를 통한 시장 경쟁력 확보와 직결되는 움직임으로 읽힌다.
관련해서는 의료법, 글로벌 제품 인허가, 의료 교육 인증 기준 등이 주요 변수로 작용한다. 국내외 의료기기 인증과 R&D 인프라 연계, 개인정보 보호 등 규제 역시 실질적 현장 교육 확대의 필수조건임을 업계는 강조한다.
의료·바이오 전문가들은 “한국 척추 내시경 술기의 임상적 신뢰도와 바이오 소재 기술력이 결합될 경우, 동남아·중동 등 글로벌 시장에서 독자적 경쟁 구도를 확보할 여지가 크다”며 “지속적인 현장 중심의 교육 허브 구축이 국내 기업의 글로벌 헬스케어 진출에 결정적 역할을 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산업계는 이번 협력이 실제 바이오 헬스케어 수출과 기술 동반 진출의 전환점이 될지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