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95,400원 지지”…SKC, 외인 매도 전환에 하락세 지속→실적 부진 장기화
경제

“95,400원 지지”…SKC, 외인 매도 전환에 하락세 지속→실적 부진 장기화

김서준 기자
입력

6월의 공기는 그 어느 때보다 무거웠다. SKC는 외국인 투자자의 시선이 매도 쪽으로 기울자 95,400원선에서 힘겨운 하루를 보냈다. 오전 11시 19분, SKC의 주가는 전일 대비 900원 떨어져 95,400원을 기록하며, 최근의 저점 부근을 묵묵히 지키고 있었다.  

 

시가 95,600원, 장중에는 96,000원의 고점을 잠시 엿봤지만, 이내 94,400원까지 밀리기도 했다. 거래량은 87,445주. 거래대금은 약 832억 원에 달해, 투자 심리의 혼돈이 고스란히 전달됐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하루 전만 해도 23,000주를 사들였지만, 곧장 매도세로 바뀌며 14.67%의 보유율은 위태롭게 빛났다.  

출처: SKC
출처: SKC

실적 부진이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다. 2025년 1분기에 SKC는 매출 4,385억 원을 올렸으나, 영업손실은 745억 원, 순손실은 1,178억 원에 이르렀다. 주당순이익은 –13,786원에 머물렀으며, 자본 수익성을 보여주는 ROE는 –40.48%. 부진이 단기에 그치지 않고 장기화의 길목에 들어선 분위기다.  

 

시장 컨센서스는 ‘중립(3.33점)’에 머물며 신중함을 권하고 있다. 애널리스트들이 제시한 목표 주가는 113,333원. 그러나 실제 주가는 52주 최저가 85,900원과 최고가 200,000원 사이, 비교적 낮은 수준에서 등락을 계속하고 있다. 외국인 수급 변화가 주가에 미치는 파장은 언제든 방향을 바꿀 수 있는 불안한 변곡점이다.  

 

장기간 이어진 실적 악화와 변덕스러운 투자 심리는 SKC를 둘러싼 자본시장의 긴장감을 한층 고조시키고 있다. 이 변화무쌍한 흐름 속에서, 투자자들은 막연한 기대보다 데이터와 실적에 민감하게 이목을 모을 수밖에 없다. 적자 구조의 해소와 실적 회복의 신호를 누가 먼저 감지할 것인가, 한층 냉철한 시선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실적 개선의 여명이 멀게만 느껴지는 지금, 투자자와 시장은 다음 분기 지표와 외국인 매매 동향, 그리고 실적 개선 신호를 조심스럽게 주시하고 있다. 삶의 작은 선택들이 쌓여 큰 변곡점을 만드는 것처럼, 시장 역시 묵묵히 시간을 견디며 변화를 그려갈 것이다.

김서준 기자
share-band
밴드
URL복사
#skc#외국인투자자#실적부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