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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페이 주가 10% 급락”…스테이블코인 규제 경계에 급등세 제동
경제

“카카오페이 주가 10% 급락”…스테이블코인 규제 경계에 급등세 제동

박선호 기자
입력

카카오페이 주가가 27일 거래정지 해제 직후 10.23% 하락한 8만4,200원에 마감했다. 최근 원화 스테이블코인 도입 기대감에 이달 들어 급등했던 카카오페이는 당국과 시장의 경계심이 부각되며 단기 조정 국면에 진입했다. 투자자들은 스테이블코인 관련 정책 불확실성과 투자위험종목 지정, 그리고 거래정지 해제 직후 이어진 매도세에 주목하고 있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카카오페이는 이날 개장 초 7.57% 하락 출발 후 한때 16.63%까지 낙폭을 키웠다가 장 후반 일부 만회해 마감했다. 앞서 카카오페이 주가는 이달 25일까지 한 달간 148% 급등했으며, 급격한 가격 변동성에 24일과 26일 연달아 한국거래소로부터 매매거래 정지 조치를 받았다.

‘카카오페이’ 주가 10% 급락…스테이블코인 경계심 확산에 급등세 꺾여
‘카카오페이’ 주가 10% 급락…스테이블코인 경계심 확산에 급등세 꺾여

스테이블코인 테마가 커지며 관련 종목에 단기 급등이 나타났으나, 금융당국과 한국은행이 스테이블코인 확산에 따른 리스크를 경고한 점이 투자심리에 영향을 미쳤다. 한국은행은 스테이블코인 가치의 안정성 훼손, 준비 자산 신뢰 저하 시 디페깅이나 코인런이 발생할 수 있으며, 이로 인해 금융시장 불안 및 외환시장 충격이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를 재차 표명했다.

 

글로벌 시장에서도 테마주 조정이 진행되고 있다. 뉴욕증시에서 대표적 스테이블코인 업체인 서클인터넷그룹 역시 단기 급등세 후 조정 국면을 맞았다.

 

김현정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은 스테이블코인 법안을 통과시켰지만, 국내 규제안은 아직 미비해 불확실성이 크다”며 “스테이블코인이 기존 금융체계 안정성에 미칠 영향과 디지털자산기본법 논의에서 한국은행의 입장이 향후 시장 흐름을 좌우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시장 일각에선 투자자들이 당분간 빠른 주가 변동과 법적 환경 변화에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확산되고 있다. 향후 정책 방향과 디지털자산 관련 법안 제정 추진 상황에 증시 변동성이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시장에서는 당국의 스테이블코인 규제와 관련 법률 논의 진전에 투자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박선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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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페이#스테이블코인#한국은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