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40억 원 규모 GIS 공급”…효성중공업, 미국 계열사와 수출 계약 체결

효성중공업이 미국 현지 계열사와 2,640억 원 규모의 글로벌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계약이 북미 전력 설비 수주 확대와 한국 장비 수출에 미칠 영향을 주목하고 있다.

한국거래소는 1일, 효성중공업(298040)이 미국 계열사인 HICO America Sales & Tech.와 264,085,655,756원(부가가치세 제외) 규모의 Global Purchase Agreement를 맺었다고 공시했다. 계약금액은 2024년말 연결재무제표 기준 최근 매출액 4,894,979,612,220원의 5.40%에 해당한다. 계약은 2025년 6월 30일부터 2027년 12월 31일까지 2년 6개월간 진행될 예정이며, 효성중공업은 미국 판매법인을 통해 수주된 프로젝트에 GIS(가스절연개폐장치) 장비를 공급한다.

회사 측은 “계약금과 선급금은 없으며, 공급계약이 진행되는 대로 대금을 순차적으로 청구·지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해당 공급대금은 USD 194,696,001을 기준으로 2025년 6월 30일 매매기준율(1USD = 1,356.40원)을 적용해 산정됐다. 효성중공업은 “미국 계열사의 프로젝트 계약 조건에 따라, 공급금액이나 기간이 일부 변동될 수 있다”고 부연했다.

주요 제조업체의 잇따른 북미 진출, 그리고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등 미국 내 인프라 확대 흐름과 맞물려, GIS 등 대형 전력장비의 현지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효성중공업의 미국 내 입지 강화와 함께, 국내 전력기기 수출전선 확대를 기대하는 분위기다.

한 투자증권 관계자는 “장기 공급계약 확보로 매출 실현 가능성이 높아졌으며, 미국 프로젝트의 확장에 따라 추가 계약도 기대할 만하다”고 분석했다.

당국은 국내 주요 장비업체의 미국 공급 확대가 전력·산업설비 수출 활성화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효성중공업은 이번 공급계약 이행과 관련한 생산 및 현지 사업 역량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대형 전력설비 분야 해외 수주는 꾸준히 증가세를 이어오고 있다. 효성중공업은 앞으로 북미 시장을 중심으로 글로벌 전력장비 공급 파트너십을 더욱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향후 정책 방향은 국제 수주 환경, 프로젝트 진행 상황, 환율 등 시장 여건 변화에 좌우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