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F 순자산 70조원 돌파”…미래에셋, 개인투자자 중심 글로벌 운용사 도약
현지 시각 26일, 서울에서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자사 TIGER ETF의 순자산이 70조원을 넘어섰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로써 국내 ETF 시장에서 TIGER ETF는 개인 투자자 비중 43%로 업계 선두를 굳혔다. 이번 성과는 지난해 11월 60조원을 돌파한 이후 7개월 만에 추가 10조원이 늘면서 글로벌 ETF 운용에서의 위치를 상징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TIGER ETF의 비약적 성장 배경에는 미국, 인도, 중국 등 다양한 글로벌 시장을 테마로 한 상품 확장과, 국내외 투자 수요에 적극 대응한 점이 꼽히고 있다. 사실상, 현재 국내 상장된 해외투자 ETF 순자산 총액 50조원 중 TIGER ETF가 절반에 가까운 25조3천억원을 차지한다. 채권형 ETF 분야에서도 신규 상품이 빠르게 자금 유입을 이루며 시장 내 영향력을 넓혀가고 있다.

특히 최근 연초 이후에는 ‘TIGER 200 ETF’의 개인투자자 매수세가 강하게 이어졌으며, 새롭게 출시된 ‘코리아배당다우존스 ETF’ 역시 상법 개정안 기대감에 투자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미래에셋운용의 글로벌 ETF 순자산은 약 217조원으로 국내 전체 ETF 시장 규모(209조원)를 상회해, 운용 자산 기준 세계 12위 자리에 올랐다. 10년 평균 성장률도 35.1%를 기록하며 전 세계 평균을 두 배 가까이 상회했다.
ETF 운용 시장에서의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미래에셋운용은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한 신상품(GXIG 등) 미국 시장 상장을 추진하는 등 혁신 경쟁력을 내세우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연금용 장기투자 수요와 혁신 성장 테마를 중심으로 상품 라인업을 강화해 글로벌 투자자들의 장기 파트너가 되겠다”고 밝혔다.
미래에셋운용 TIGER ETF의 개인투자자 보유 순자산은 27조원으로 전체의 43%를 차지, 국내 ETF 업계 1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ETF가 장기 연금 상품으로 활용되는 문화 확산도 가속 중이다.
국내 자산운용사 시장은 삼성자산운용, 미래에셋운용, 한국투자신탁운용, KB자산운용, 신한자산운용 등이 상위 5개 업체로 자리잡고 있다. 글로벌 자산운용 업계의 매체들도 미래에셋의 성장세가 “동북아 운용산업의 혁신 신호”라는 분석을 내놨다.
전문가들은 최근의 국내외 ETF 시장 성장 흐름이 자산운용사의 글로벌화와 상품 혁신, 그리고 개인 장기 투자 문화의 확산과 맞물려 있다고 평가했다. 이번 TIGER ETF 순자산 70조원 돌파가 향후 글로벌 ETF 시장 질서에 어떤 변화를 불러올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