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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훈 ‘학씨’ 절규…백상 조연상 순간→현장 눈물과 환호 엇갈렸다
김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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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많은 시청자와 동료들이 숨죽여 바라보던 백상예술대상 시상식장, 배우 최대훈이 특유의 미소와 진득한 눈빛으로 무대 위에 섰다. 신작 넷플릭스 시리즈 ‘폭싹 속았수다’에서 부상길 역을 맡아 깊은 감정과 진정성을 흩뿌렸던 최대훈은 남자 조연상 수상의 순간, 기쁨과 놀라움을 고스란히 품에 안았다. 몇 번이나 숨을 고르던 그는 수상소감에서 “다 깜짝 카메라 같다”며 평범하지 않은 감회를 전했다.
진지함도 잠시, 최대훈이 극 중에서 사랑받은 한 마디, “학씨”를 다시 외치자 객석은 한바탕 환호로 물들었고, 무대 위 따스한 울림은 방송 너머 안방에도 오래 남았다.
‘폭싹 속았수다’에서 현실과 맞닿은 감정선으로 정 많은 ‘학씨 아저씨’ 부상길을 완성한 최대훈은 이번 수상으로 연기 인생에 뜻깊은 발자국을 남겼다. 무엇보다 시청자가 웃는 모습을 떠올리며 시작한 연기였지만, 정작 더 큰 위로와 사랑을 받은 자신을 돌아보며 울컥한 감정에 젖었다는 진심이 깊게 전해졌다.
최대훈의 진한 울림은 앞으로의 행보에도 잔잔한 기대를 불러일으킨다. ‘폭싹 속았수다’는 최대훈의 명장면과 공감 어린 연기로 오래도록 회자될 전망이다.

김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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