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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 첫 선발승 쾌거”…박주성, kt전 역투→키움 7-3 승리 견인
스포츠

“데뷔 첫 선발승 쾌거”…박주성, kt전 역투→키움 7-3 승리 견인

허예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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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은 언제나 떨림으로 시작된다.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의 조용한 덕아웃, 박주성의 눈빛에서는 6년의 기다림과 간절함이 조용히 흘러나왔다. 치열했던 경기 뒤, 쏟아지는 물 세리머니 속 한없는 환희가 박주성에게도 찾아왔다. 팬들은 이 순간을 오래도록 기억하게 됐다.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는 1일 진행된 kt wiz와의 맞대결에서 7-3의 값진 승리를 차지했다. 박주성은 6이닝 동안 98개를 던지며 3피안타(2홈런) 1볼넷 5탈삼진 2실점 기록으로 데뷔 첫 선발승의 기쁨을 맛봤다. 입단 6년 만에 마운드의 주인공으로 우뚝 선 셈이다.

“데뷔 첫 선발승 쾌거”…박주성, kt전 역투→키움 7-3 승리 견인 / 연합뉴스
“데뷔 첫 선발승 쾌거”…박주성, kt전 역투→키움 7-3 승리 견인 / 연합뉴스

경기 초반부터 키움 타선은 경쾌하게 기회를 만들었고, 박주성은 슬라이더와 커브, 포크볼의 정교한 투구로 kt 타자들을 흔들었다. 중심 타선을 상대로도 힘 있는 구위를 선보이면서, 마운드 분위기를 안정적으로 이끌었다.

 

4회와 6회, 안현민에게 각각 홈런을 내주며 잠시 위기를 맞기도 했지만, 박주성은 흔들림 없이 즉각 공을 리듬 있게 던지며 이닝을 틀어막았다. 그는 “다 똑같은 타자라고 생각하며 피하지 않았다”는 소감을 밝혀, 승부사로서의 침착함을 드러냈다.

 

경기 종료 후 키움 선수들은 축하의 의미로 박주성을 물과 음료로 감싸며 기쁨을 함께했다. 박주성은 “너무 후련하다. 앞으로 이런 경기를 자주 해서 팀에 도움이 되고 싶다”고 속마음을 전했다. 홍원기 감독은 “김동헌 포수와의 호흡도 좋았고, 선발진에 큰 힘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평가했다.

 

이번 승리로 키움은 시즌 후반 선발진의 새로운 희망을 발견했다. 박주성은 두 번째 선발 등판에서 자신의 존재감을 확실히 각인시켰고, 팀 역시 순위 경쟁에서 한걸음 더 전진할 힘을 얻게 됐다.

 

키움 히어로즈는 남은 시즌 동안 안정된 마운드를 바탕으로 상위권 진입을 노리고 있다. 박주성이 보여줄 꾸준한 활약이 후반기 팀 운명을 판가름할 소중한 변수가 될 전망이다.

허예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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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성#키움히어로즈#ktwiz