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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와 한반도 상생 구상”…김대중평화회의, 학술·문화 행보 집중
정치

“세계와 한반도 상생 구상”…김대중평화회의, 학술·문화 행보 집중

한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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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평화와 세계 상생을 주제로 한 김대중평화회의가 정·재계, 학계, 문화계의 관심 속에 다시 열린다. 24일부터 26일까지 전라남도 영암 현대호텔과 목포 하당 평화광장에서 개최되는 이번 회의는 전남도, 목포시, 신안군이 공동주최하고, 김대중평화센터가 주관한다. 전남도는 23일 “올해 평화회의가 ‘세계와 한반도를 위한 상생평화의 새로운 비전’이라는 주제로 다양한 국제 학술행사와 공연, 청년포럼 등으로 진행된다”고 밝혔다.

 

24일 영암 호텔현대 컨벤션홀에서 열리는 개막식에는 김영록 전라남도지사와 김성재 김대중평화센터 상임이사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이어 2024년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제임스 로빈스 미국 시카고대학교 교수가 ‘평화경제 : 세계와 한반도를 위한 전략’을 주제로 기조연설에 나서며, 세계 경제와 평화의 상관관계를 집중 조명한다. 같은 날 저녁, 목포 하당 평화광장에서는 신형원, 코요테, 진도다문화합창단 등 다양한 뮤지션들이 참여하는 평화축하공연도 마련된다.

국제학술회의는 25일부터 26일까지 계속된다. ‘트럼프 제2기: 세계정책과 한반도정책’, ‘중국의 책임대국론과 세계평화’, ‘동아시아 국제정치와 한반도 평화’, ‘새로운 남북관계와 한반도 평화’ 등 굵직한 의제 아래 미국, 중국, 일본, 유럽의 석학들이 대거 참여해 한반도를 둘러싼 변화와 국제정세를 분석한다. 25일에는 김정호 카이스트대 교수가 ‘지속 가능한 기술과 인공지능 그리고 평화’라는 주제로 특별강연을 펼친다.

 

또한 올해 평화회의의 특징으로는 각국의 평화 전문가와 활동가들이 대거 동참하는 ‘평화 라운드테이블’이 눈길을 끈다. 트리니티칼리지 더블린, LCC인터네셔널대, 케이프타운대, 리치먼드대, 와세다대, 얼스터대의 교수진과 김동진 한신대 김대중석좌교수 등이 참여해 국제 평화 담론을 주도할 예정이다.

 

25일에는 현대호텔 컨벤션홀에서 박지원 국회의원, 방송인 김미화, 김현종 메디치미디어대표가 출연하는 토크콘서트 ‘김대중 대통령을 말한다’가 개최된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국정철학과 비화 등 다양한 이야기를 대중과 공유하는 시간으로 꾸며진다.

 

26일에는 청년 평화활동가들이 참여하는 ‘청년 라운드테이블’이 진행되며, 같은 날 폐막식에서는 김대중학술상과 김대중논문상 시상도 예정돼 있다. 김영록 지사는 “김대중 대통령의 숭고한 뜻을 기리는 이번 평화회의가 민주주의와 인권, 평화의 가치를 되새기는 소중한 자리가 되길 바란다”며 도민과 국민 모두의 관심과 동참을 당부했다.

 

정치권은 이번 평화회의가 동아시아 안보 환경의 변화와 국제사회 평화운동 확산 속에서 한반도 담론을 재정비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세계 석학과 청년, 시민이 함께 논의와 공감을 확장하는 이번 행보는 향후 국내외 평화 움직임에도 실질적 파급을 가져올 전망이다.

한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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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평화회의#김영록#세계평화